질소비료 사용량 늘렸더니...꿀벌 개체 절반으로 '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7 09:01:02
  • -
  • +
  • 인쇄

질소비료 사용량을 늘리면 꽃의 수가 줄어들어 종국에 꿀벌을 비롯한 수분매개곤충을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서섹스대학과 로담스테드연구소 연구팀은 영국에서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1헥타르(1만m²)당 100kg의 비료를 농경지에 사용했더니 수분매개자가 42% 감소했고, 비료의 양을 1헥타르당 144kg로 늘렸더니 수분매개자가 5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비료는 농경지에 주로 쓰이는 질소·칼륨·인이 함유돼 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생태학 실험연구로, 1856년부터 150여년간 영국 허트포드셔주 로담스테드의 파크 그래스(Park Grass) 지역에서 진행됐다.

질소비료를 늘렸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생물은 꿀벌이었다. 비료를 가장 많이 쓴 농경지에서는 꿀벌이 비료를 쓰지 않은 농경지보다 9분의 1까지 줄었다. 꽃은 비료를 1헥타르당 100kg 투입했을 경우 비료를 쓰지않은 땅보다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비료를 뿌렸을 때 빠르게 자라는 작물이 다른 식물들을 밀어내 생물다양성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물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수분매개자의 다양성도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가정했다.

특히 질소 원료의 비료가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질소를 쓰지 않은 비료가 그나마 꽃과 수분매개자의 수를 보존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비료를 쓰지 않아 생물다양성이 보존된 초원은 영국에서 고작 1~2%에 불과했다. 영국은 1930년대 이후 97%의 초원·농경지가 비료로 개간됐고, 수분매개곤충 수도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생물다양성 친화적 농업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npj 생물다양성'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기후/환경

+

시민 100명 '기후시민회의' 운영원칙 도출...기후위에 전달 예정

정부의 2026년 '기후시민회의' 출범을 앞두고 시민 100명이 기후 거버넌스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기준과 원칙을 담은 설계안을 마련했다.녹색전환연구소

약해지는 라니냐..."여름으로 갈수록 '엘니뇨' 가능성 높다"

최근까지 이어지던 라니냐 현상이 점차 약화되면서 올봄부터 초여름까지 '중립(ENSO-neutral)' 상태가 우세할 전망이다. '중립상태'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美 도시 80% '겨울이 짧아졌다'...극단적 한파는 더 빈번

최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역대급 폭설로 올겨울이 유난히 길고 혹독하게 느껴졌지만, 실제로 미국의 겨울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최근 기후과학단체

한국은행,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 참여

한국은행이 기후리스크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에 참여했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출범한 'BIS 기후

개구리도 '사라질 위기'...기온상승에 '울음소리' 이상 징후

지구온난화가 개구리의 구애 소리까지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 연구진은 최근 지구의 기온상승

호주 '극과극' 날씨패턴...폭염 뒤 1년치 비가 1주일에 쏟아져

최근까지 50℃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렸던 호주에서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극과극' 날씨패턴을 보이고 있다.이번 폭우는 내륙을 강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