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일 오전 8시 40분쯤 국립한글박물관 3층에서 시작된 이 불은 순식간에 4층으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50여분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9대와 인력 140여명을 투입했다. 그러나 4층은 쌓여있는 자재 때문에 진입이 어려워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지난 2014년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증축공사로 이날 휴관중이어서 관람객은 없었지만 증축공사 작업자들이 있었다. 작업자 2명은 불길에서 구조됐고 4명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불을 끄기 위해 박물관 내부로 진입했던 소방대원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증축공사로 대부분의 유물들을 수장고로 옮겨놓은 덕분에 이번 화재로 문화유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재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장품들은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증축공사 현장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튀어 화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