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지구]배달음식 끊어야 하나...플라스틱 용기 '심부전' 위험 높인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3 13:50:40
  • -
  • +
  • 인쇄

한번 생산되면 사라지는데 500년 이상 걸리는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 참혹하다. 대기와 토양, 강과 바다. 심지어 남극과 심해에서도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없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 지구를 뒤덮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제적인 플라스틱 규제가 마련되려는 시점을 맞아, 플라스틱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보고 아울러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을 연속기획 '플라스틱 지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배달용기 (사진=녹색연합)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중국 닝샤의과대학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장내 미생물군 변화가 심부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용기에서 침출된 화학물질이 장내 미생물군을 변화시키고 염증을 일으켜 순환계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플라스틱에 쓰이는 화학물질은 2만여개에 이른다. 주로 쓰이는 BPA, 프탈레이트, PFA 등 화학물질은 암 유발 생식기능 손상 등 건강에 여러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우선 연구팀은 플라스틱 용기에 끓인 물을 각각 1분, 5분, 15분간 담아 화학물질을 추출하고, 쥐에게 그 물을 몇 달간 먹여 화학물질에 노출시켰다.

연구팀은 쥐 대변의 장내 생물군과 대사산물을 분석한 결과 침출액 섭취가 장내 미생물군 구성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관련 장내 미생물군 대사산물을 변형시킨다고 밝혔다.

검사결과, 쥐의 심장 근육조직도 손상됐다. 플라스틱에 노출된 시간은 쥐 체내의 변화와 손상 정도에 별다른 차이를 주진 않았다.

플라스틱에서 어떤 물질이 침출됐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주로 일반적인 플라스틱 화합물과 심장병 사이의 연관성 및 장내 미생물군과 심장병 사이의 연관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 이 연구는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1cm²당 최대 420만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침출될 수 있다는 이전 연구를 인용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넣거나 전자레인지를 돌리는 등 플라스틱 용기로 음식을 조리하는 일을 피하라고 권했다. 플라스틱 용기를 유리, 나무 또는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기후/환경

+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