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해외진출"…LGU+, 구글 이어 AWS와 협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11:01:54
  • -
  • +
  • 인쇄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이어 클라우드 업계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힘을 합친다.

홍범식 LGU+ 대표는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통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경쟁에 대응해나간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LGU+는 구글에 이어 AWS와 협업도 추진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홍범식 대표는 "AWS의 제안으로 양사가 소버린(자립형) AI, AI 콘택트센터(AICC), AI 컨설팅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버린 AI는 자국의 데이터와 인프라를 동원해 만든 AI 모델로 공공·금융·의료 등 개인정보에 민감한 기업·기관이 해외 정보 유출을 줄이고 한국에 특화한 모델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LGU+는 전날 MWC 2025 현장에서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U+는 제미나이 적용으로 익시오는 정교한 분석, 요약, 추천이 가능한 '액셔너블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대표는 "구글은 일반적으로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파트너사가 판매하면 그 가운데 일부를 배분받는 방식으로 사업하는데, 이번처럼 시장 진출을 함께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구글과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3억달러(4300억원)의 제휴 가치 창줄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일본 KDDI로부터 AI 분야 협업을 제안받아 검토중에 있는 등 글로벌 협력을 넓혀가면서 AI 분야 선두 싸움에 임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통신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AI 시대에는 선발주자가 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기존 구축형 사업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사업을 키우는 형태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LGU+는 AI 사업 추진에서 'Assured(안심할 수 있는), Adaptive(딱 맞는), Accompanied(일상을 함께하는), Altruistic(이타적인)' 등 4A 전략을 중심으로 '보안'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AI 프로젝트가 혁신을 기반으로 마지막에 보안을 점검하는 것과 반대로 보안 중심의 토대를 쌓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LGU+는 MWC 2025에서 '익시 가디언'이라는 명칭으로 AI 분야의 보안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모델(sLM), 양자암호(PQC) 기술 등을 선보였다.

홍 대표는 "실제 AI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이용을 고려하는 고객들을 인터뷰한 결과, 약 82%가 보안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며 "단순히 매출을 키우는 전략보다는 의미 있는 수익 성장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