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로 8500가구에 에너지공급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8 11:13:33
  • -
  • +
  • 인쇄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공급 및 수급에 관한 연장 협약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이어간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예스코와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공급 및 수급에 관한 연장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기간을 10년 연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예스코와 2014년 3월 중랑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으로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가 10년간 예스코에 공급한 바이오가스는 7900만N㎥으로, 5600만N㎥의 도시가스로 전환돼 약 8500세대에 공급됐다.

그 결과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108억원의 수익 창출과 약 8만톤의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냈다. 온실가스 8만톤은 가솔린 자동차 4000대가 10년 동안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이 사업은 지금까지 화석연료인 LNG를 사용해 도시가스를 물재생센터 하수처리 과정에서 버려지는 바이오가스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이용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바이오가스는 하수슬러지가 혐기성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메탄(60% 이상),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등이 발생한다. 예스코는 바이오가스를 자체 개발한 정제 기술을 이용해 메탄 순도 97% 이상의 바이오천연가스로 제조 후 지역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시는 예스코와의 이번 연장 협약을 통해 앞으로도 10년간 지속해서 친환경 바이오천연가스를 서울 시민에게 공급함으로써 수익 창출은 물론 국가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스코 또한 10년간의 운영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타 지자체로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4개(중랑·서남·탄천·난지) 물재생센터에서 바이오가스 총 6756만5000N㎥를 생산해 자가 시설에 4494만5000N㎥(66.5%)를 사용하고, 남은 바이오가스 2262만N㎥(33.5%)를 외부에 판매해 약 27억의 수익을 창출했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재생센터의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 열과 전기로 전환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순환 경제 실현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차기 대표 선정 9부 능선...'박윤영·주형철·홍원표'로 압축

KT 차기 사장 후보가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3명으로 좁혀졌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

하나금융,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차량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전기차량을 이동차량으로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차량 지원은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장애인

LS전선, 국내 전선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스(Underwriters Laboratories Solution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ESG;스코어]서울에서 탄소감축 꼴찌한 '강남구'...1위 지자체 어디?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1081톤으로 감축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 서구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5톤 증가하면서 감축률

kt ds, 취약계층 500가구에 '김장나눔' 봉사활동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화원종합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kt ds 임직

폐철에서 고급철 회수...현대제철, 철스크랩 설비에 1700억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해 2032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도입 등

기후/환경

+

"AI에게 건물 냉난방 맡겼더니...에너지 사용량 42.5% 절감"

건물의 냉난방장치 제어를 인공지능(AI)에게 맡겼더니 에너지 사용량이 42.5%나 절감됐을 뿐 아니라 실내 공기질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문현준

"곧 규모 8강진이 닥칠 수 있다"…대지진 공포에 휩싸인 일본

한밤중 규모 7.5의 강진으로 땅이 흔들리면서 쓰나미 경보까지 발생하자, 일본 열도는 또다시 대지진의 공포에 휩싸였다. 7.5 강진 이후 발생한 규모 6.4

경기도,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사업장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불법행위 집중수사에서 16개 사업장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9일 밝혔

英 굴 서식지 복원 나섰다...연안 생태계 회복 프로젝트

영국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굴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가 시작됐다.8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포지티브뉴스(Positive News)에 따르면, 영국 정부와 보전단

中 신흥국 녹색공급망 노리나?...해외 그린테크에 800억불 투자

중국이 지난 1년간 해외 그린테크 프로젝트에 약 8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신흥국 녹색공급망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

이번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합의 도출?...환경총회에서 논의 재개

3년간 논의에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현재 열리고 있는 유엔환경총회(UNEA-7)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