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지역 '산사태' 위험성 2시간전 파악하는 예측기술 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0 11:37:05
  • -
  • +
  • 인쇄
▲산사태 예측기술(좌 기상청 강우 측정망, 우 기상자료 반영 산사태 위험지 분석 결과)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불지역이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여부를 2시간 30분 이전에 파악할 수 있는 예측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10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지질재해연구본부 김민석 박사 연구팀은 극한강우 뒤 산사태 발생 2시간 30분 이내에 위험도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온이 1℃ 상승하면 북반구 고지대 강수량이 평균 15% 증가해 산사태, 토양 침식, 홍수 등의 자연재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64%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최근 기온 상승과 급격한 강수량 변화로 산사태와 토석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연구됐지만, 사전 예측된 기상상황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고, 물리적 기반 모형을 전국에 적용하는데 한계점이 존재해 직접적인 강우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기상청의 초단기 예보 자료인 국지예보모델(LDAPS)을 기반으로 1차원부터 3차원까지 연동되는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대형 산불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와 토석류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을 2023년에 발생한 예천 산사태 지역과 경주 불국사 인근 토암산에서 발생한 산사태에 적용한 결과, 예측 정확도가 약 85% 이상에 달했다. 이후 연구팀은 산사태 후 발생할 수 있는 토석류 전이 위험 지역을 예측하는 2차원 토석류 모델을 개발하고, 산림지역 토양 특성, 유목, 암석 등의 이동까지 반영해 정확성을 90% 이상으로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지역에서의 산사태-토석류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카테나(CATENA)'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남극 이상고온에 황제펭귄만 나홀로 개체수 증가...왜?

남극의 이상고온으로 황제펭귄(King Penguin)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젠투펭귄 등 다른 펭귄

[기후테크] "습식 CCUS 기술로 포집효율 최고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입니다."씨이텍의 이윤제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의 현실적인 해법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