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스타벅스, 일회용컵 60개 반납하면 1잔 '무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0 17:42:07
  • -
  • +
  • 인쇄

앞으로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플라스틱 일회용컵 60개를 반납하면 음료 1잔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청주 서원구 스타벅스 청주분평DT점에서 청주시, 스타벅스와 함께 일회용컵 회수와 자원순환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맞춤형 일회용컵 회수 및 보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5월부터 청주지역 스타벅스 매장 28곳에서 일회용컵 회수·보상제가 실시된다.

이용자는 스타벅스의 페트 플라스틱 일회용컵 5개를 씻어 청주지역 스타벅스 매장에 반납하면 스타벅스 포인트인 '에코별' 1개를 보상받을 수 있다. 에코별은 음료주문시 개인컵(텀블러)을 이용하면 제공하는 쿠폰으로, 12개를 모으면 스타벅스 톨사이즈 음료 1잔과 교환할 수 있다. 일회용컵 1개당 100원 정도인 셈이다.

페트 플라스틱 일회용컵으로 한정한 이유는 세척과 보관의 용이성 때문이다. 종이컵은 세척도 어렵고 장기간 보관시 곰팡이가 피는 등 위생상 문제가 될 우려가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환경부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시행 후 반납되는 물량이 충분하다면, 수거 간격을 좁혀 종이컵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매장에 일회용컵이 반납되면 청주시가 이를 정기적으로 수거해 재활용업체로 전달한다. 환경부는 일회용컵 자원순환 체계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청주시, 스타벅스와 함께 이행 현황 점검 및 홍보 등 행정적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최근 주요 커피전문점 가맹점(프렌차이즈)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일회용컵이 매년 증가해 연간 21억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회용컵이 길거리 또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면 재활용도 어렵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된 일회용 컵 회수·재활용을 위한 맞춤형 체계는 타 지역과 프렌차이즈에도 도입하기 쉬운 본보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일회용컵이 더 이상 환경의 골칫거리가 아니라 자원순환의 효자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친환경 기업] 샴푸바의 시작 '러쉬'..."환경파괴해 수확한 원료 안쓰죠"

"러쉬의 모든 활동은 브랜드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실천하는 과정이다."러쉬코리아의 박원정 윤리이사(에틱스 디렉터)의 말이다. 에틱스 디렉터는 세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기후/환경

+

감사원 "온실가스 감축 안하면 2080년 폭염사망 30배...정부, 대응해야"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후보건 영향평가'가 미래 예측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예산 부족 등을

"2035 NDC, 청년·여성 등 기후위기 당사자 목소리 반영해야"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과정에서 청년·여성 등 기후위기 당사자의 참여와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전문가 중

올 상반기 배출가스 차량 8만대 환경부 '리콜' 대상

환경부가 2025년 상반기 결함시정(리콜) 승인 현황을 집계한 결과, 5개 자동차 제작·수입사에서 51차종 8만 2537대의 차량에 대해 의무적 결함시정을

李대통령 이어 환경장관 후보자도..."연내 탈플라스틱 로드맵 마련"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연내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김성환 장관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

석탄재 투기로 식수·바다 몽땅 오염...한전 석탄발전소에 필리핀 지역민 '분통'

한국전력공사가 필리핀에서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호흡기 질환과 어획량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기후

기후변화로 커지는 작물...당 함량 높지만 영양소는 부족해져

기후변화로 이산화탄소가 높으면 작물이 크게 자라면서 당함량은 높아지지만 영양성분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인한 탄소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