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참진드기' 활동 시작...야외활동 후 반드시 목욕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4 15:04:28
  • -
  • +
  • 인쇄
▲참진드기 주의(사진=연합뉴스)

백신도 없는 참진드기가 봄철을 맞아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질병당국은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풀밭에 오래 머물지 말 것과 야외활동 후 반드시 목욕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봄철을 맞아 활동을 시작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참진드기에 대한 감시활동을 전국 24개 지역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참진드기 감시 사업은 질병청 질병대응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가 협업해 전국 24개 센터에서 매월 수행한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단게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지녔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4~5월부터 약충이 활동을 시작해 여름철에는 성충이 산란하고 9~11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는 특히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많이 서식한다.

SFTS는 주로 4~11월에 감염되며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린 후 5~14일 이내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선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381명이 숨졌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18.5%에 달하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무조건 발증하는 건 아니지만 SFTS 외에도 진드기에 물렸을 때 다른 병원균이 감염되거나 알러지 반응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진드기 물림 예방을 위해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야외활동이 불가피할 시 긴 옷과 목이 긴 양말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진드기 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통해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봄철 야외활동으로 인해 참진드기와의 접촉 빈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아야 하며 야외활동을 한 다음에는 작업복 등을 세탁해주고 반드시 몸을 씻고 참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하는 등 진드기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질병관리청)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장난감 기부하면 H포인트 증정"

현대백화점이 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7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플라스틱 장난감 업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2025 그린에너텍' 17일 개막...환경·에너지 기술 한자리에

환경산업 전문 B2B 전시회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그린에너

"화력발전 최소발전용량이 재생에너지 가로막아"...공익감사 청구

화력발전을 과도하게 우대한다고 비판받는 최소발전용량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가 제기됐다.기후솔루션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3일 서울

가축분뇨를 농촌 에너지로 활용...기아, 홍성에 시설 지원

기아가 홍성에서도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사회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에너지화에 나선다.기아는 지난 2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삼성전자도 구글처럼 '워터 포지티브' 사업...환경부와 '신풍습지' 개선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 사업이 국내에서 첫 착공식을 가졌다.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오후

마실 물도 부족한 강릉 시민들...지자체와 기업들 생수기부 '쇄도'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고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전국 각처에서 생부 기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는 기부받은 생수를 취약

기후/환경

+

물이 얼마나 빠졌으면...오봉저수지 20년만에 발견된 '티코'

극심한 가뭄에 저수율이 13%대로 떨어진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20여년전에 수몰됐던 티코 차량이 발견돼 화제다.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과 강원도소

"CCU 기후 해결책 아니다...저장할 지질층 200년 내 고갈"

'탄소포집·저장(CCU)' 기술을 통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전세계 지질층이 업계 추정치의 10분에 1에 불과하고, 앞으로 20

가뭄에 저수율 13.5% 불과한데...강릉만 비켜가는 '야속한 비'

야속하게도 비가 절실한 강릉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 내륙에는 최대 20㎜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지만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해초 덩어리 '넵튠 볼'...미세플라스틱 필터가 된다고?

바다에 미세플라스틱이 만연해지면서, 해초와 미세플라스틱이 공처럼 뭉쳐진 이른바 '넵튠 볼'이 지중해 해변에 떠밀려오고 있다.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앙아시아 빙하도 남극의 빙산도 '빠르게 줄고 있다'

기후변화로 지구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견고하기로 소문난 중앙아시아의 빙하가 녹기 시작했고, 세계 최대 빙산의 하나로 꼽히는 남극의 '메가

"화력발전 최소발전용량이 재생에너지 가로막아"...공익감사 청구

화력발전을 과도하게 우대한다고 비판받는 최소발전용량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가 제기됐다.기후솔루션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3일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