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영향?...국내 바다에 '대형상어' 급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6 12:57:46
  • -
  • +
  • 인쇄
▲청상아리 (사진=언스플래시)

최근 우리나라 바다에 대형상어 혼획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 상어 혼획 건수가 최근 크게 증가해 2022년 1건에 불과하던 혼획 사례가 2023년 15건, 2024년에는 44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요 출현종은 청상아리(18), 악상어(14), 청새리상어(9), 귀상어(1), 백상아리(1), 무태상어(1)였다.

올해는 지난 8일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처음으로 청상아리가 혼획됐다.

수과원에 따르면 수온이 낮은 3∼4월에는 찬물을 좋아하는 악상어가 주로 나타났고, 수온이 상승하는 5∼8월에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청상아리와 청새리상어가 집중적으로 출몰했다.

우리나라에 출몰하는 상어의 평균 나이는 청상아리 8∼16세(평균 12세, 275㎝), 악상어 4∼13세(평균 8세, 214㎝), 청새리상어 1∼11세(평균 7세, 249㎝)로 나타났다.

수과원은 지난해 혼획된 상어 중에서 28마리를 해부해 위(胃) 내용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류 17종, 두족류 2종을 확인했고, 특히 황어, 민달고기, 살오징어, 방어류(부시리) 등 난류성 어종의 비율이 높았다. 장기간 섭취한 먹이 비중은 살오징어, 참다랑어, 대문어 등의 순서로 높았다.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약 49종의 상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11종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포악상어'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종으로 청상아리, 백상아리, 청새리상어, 악상어, 무태상어 등이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해 우리 바다의 수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올해에도 수온이 상승하는 5∼8월에 동해안에서 대형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크므로 어업인들과 해양레저객의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폐이불과 유색페트까지 원료화...SK케미칼, 中에 재생공장 짓는다

SK케미칼이 합성섬유 소재의 폐이불과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페트병 등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원유로 자원화하는 합작법인을 중국에 설립한다. 국내 화

KT 차기 대표 선정 9부 능선...'박윤영·주형철·홍원표'로 압축

KT 차기 사장 후보가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3명으로 좁혀졌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

하나금융,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차량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전기차량을 이동차량으로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차량 지원은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장애인

LS전선, 국내 전선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스(Underwriters Laboratories Solution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ESG;스코어]서울에서 탄소감축 꼴찌한 '강남구'...1위 지자체 어디?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1081톤으로 감축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 서구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5톤 증가하면서 감축률

kt ds, 취약계층 500가구에 '김장나눔' 봉사활동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화원종합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kt ds 임직

기후/환경

+

베란다 태양광 설치하면 1만원...내년부터 달라지는 '탄소중립포인트'

내년부터 집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1만원 상당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부터 예산소진없이 탄소중립

EU 수개월 협상끝에 매듭...'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확정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최종 합의했다.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은 수

홍수의 41%가 亞 발생..."물관리에 2040년까지 4조달러 투자해야"

홍수와 폭염 등 기후재난으로 아시아 지역은 물 위생과 전력시스템이 크게 위협받고 있지만 이를 대응할 재원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

해상풍력 2030년 10.5GW 확충...사업기간 6.5년으로 줄인다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0.5기가와트(GW)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육상풍력을 2030년까지 6GW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전

[내일날씨] 이번엔 출근길 눈·비...도로 살얼음 '조심'

목요일인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

자연을 갉아먹는 인류..."매시간 50억달러씩 환경훼손"

국제연합(UN)이 전세계가 환경훼손으로 매시간마다 50억달러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