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년만에 충전기 사업 접는다..."전기차 캐즘 영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2 11:36:31
  • -
  • +
  • 인쇄
▲'2024 EV트렌드코리아'에서 LG전자가 선보인 200kW 전기차 급속 충전기(사진=LG전자)

LG전자가 전기자동차 시장의 '캐즘' 영향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접는다.

LG전자는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종료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하이비차저(옛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지 3년만이다.

사업 종료 결정에는 계속되는 수요 부진(캐즘) 영향이 컸다. 2023년 이후 전기차 캐즘이 이어지면서 충전 인프라 시장도 일부 타격을 입었다. 충전기 제조업계의 기술이 상향평준화되며 더욱 치열해진 가격경쟁도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실제로 지난해 하이비차저 매출은 106억원에 불과했으며, 영업손실은 72억원이었다. LG전자 내 전기차 충전기 사업실적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종료에 대해 "시장의 성장 지연과 가격 중심 경쟁구도의 심화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리밸런싱 차원"이라고 했다.

2022년 LG전자가 100억원 규모로 지분 인수에 나섰던 하이비차저는 해산 뒤 청산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종업원은 지난해 5월 말 기준으로 68명인데, 대부분 해고될 가능성이 높으며 LG전자 내 전기차 충전 담당 임직원 100여명은 모두 다른 부서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판매된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는 차질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정리한 LG전자 ES사업본부는 향후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칠러, 히트펌프,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