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한달동안 라면과 식빵, 김치, 커피 등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이 최대 50% 할인 판매된다. 새 정부가 물가 안정 차원에서 요청한 할인판매를 식품업계가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할인판매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도 동참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식품업계와 가진 간담회에서 할인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할인 품목은 라면과 빵 등 소비자 물가 체감도가 높고 원재료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된 제품과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여름철에 소비가 많은 제품들이다.
농심은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16~43% 할인 판매한다. 오뚜기는 대형마트에서 10~20% 할인 판매하고 편의점에서는 1+1 또는 2+1 행사를 진행한다. 팔도는 일부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SPC는 식빵·호떡 등을 이달 17일까지 반값 할인한다.
CJ제일제당(비비고)과 대상(종가집)은 온라인몰·홈쇼핑·오프라인 매장에서 김치제품을 1+1 및 30~35% 할인 판매한다. 동서식품은 스틱·캔커피류를 중심으로 1+1 행사와 최대 4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정부는 이번 할인 판매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해 원료구매자금 융자 확대, 할당관세·부가세 면세 등 간접지원을 한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후 5일만에 물가안정 조치로 할인 행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올 6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6% 상승했으며,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농식품부는 "팜유·설탕 등 원재료 가격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기업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8월에도 가공식품 물가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업계와 할인 행사 진행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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