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에서 전국 최초로 시민 눈높이 '탄소중립 안내서'를 발간했다.
녹색전환연구소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와 서울 노원구와 함께 '탄소중립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탄소중립기본계획을 시민 누구나 이해하고 탄소중립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국 최초의 탄소중립 실천 안내서다.
녹색전환연구소는 올 하반기 중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기본계획을 전수 분석해 관련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동시에 노원구 사례를 '표준시민 안내서' 모델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탄소중립기본계획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수립된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정부와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전국 226개 모든 기초지자체가 올 5월 지역 차원의 탄소중립기본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한 상태다. 다만, 해당 기본계획은 전문용어가 많고 분량이 방대해 일반 시민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소는 노원구와 함께 시민 눈높이에 맞춘 별도 탄소중립기본계획 안내서를 기획해 발간하게 됐다. 지자체 탄소중립기본계획 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안내서에는 노원구 탄소중립 목표와 분야별 감축계획과 더불어 시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는 △1.5℃ 라이프스타일 계산기 △일상 속 기후대응 10가지 실천방안 △노원형 탄소중립 도넛모델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먼저 안내서는 노원구 탄소중립기본계획 내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감축량을 기반으로 2030년과 2050년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어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을 도와줄 '1.5℃ 라이프스타일 계산기'가 안내됐다. 이 계산기는 시민 누구나 본인의 탄소발자국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도움으로써, 개인에게 적절한 배출량 감축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탄소중립기본계획에 따라 구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 달성에 쉽게 동참할 수 있는 10가지 실천방안도 제시됐다. △도보 이용, 자전거·대중교통 이용하기 △우리집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하기 △냉난방 등 가정 전력 사용량 줄이기 △시민참여 통한 탄소중립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안내서에서는 자전거를 중심으로 한 수송 부문 실천방안이 강조됐다. 노원구의 경우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3%가 수송 부문에서 나온다. 이는 서울 평균(18.1%)보다 높은 것이다. 안내서에는 탄소중립기본계획에 따라 자전거 도로를 확대하고, 구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 수리 바우처 지급 계획 등이 담겼다.
탄소중립 시민실천 방안과 탄소중립 삶의 질 향상이라는 2가지 목표를 동시에 고려하는 '노원구 탄소중립 도넛모델' 내용 역시 포함됐다. 도넛모델은 온실가스 감축같은 기후정책이 쾌적한 주거공간과 삶의 질 만족 등을 해치지 않도록 생태와 복지를 동시에 고려하도록 도와주는 정책도구다.
노원구를 도넛모델로 평가한 결과 △물 △안전 △사회적 형평성은 도넛모델의 번영 구간에 포함됐다. 반면 △에너지복지 △식량 부분은 약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안내서는 녹색전환연구소 홈페이지와 노원구청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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