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초 대홍수로 129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 텍사스 중부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지난번 폭우로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수색도 전면 중단됐다.
이번 폭우는 텍사스 중부 힐컨트리 지역을 지나고 있는 저기압 영향에 의한 것으로, 과달루페강 유역을 비롯해 샌안토니오·오스틴 북서부 내륙 일대가 모두 13일(현지시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우로 추가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더 커졌다.
이 지역은 지난 4일 집중호우로 어린이 36명을 포함해 129명이 숨진 곳이다. 당시 이 일대는 시간당 최대 7.5~10㎝의 비가 내리면서 과달루페강 수위가 약 90분만에 9m까지 치솟았다. 초당 29.6㎥로 흐르던 수량은 초당 5000㎥로 불어났던 것이다. 이로 인해 인근 저지대에 거주하고 있거나 청소년 캠프 행사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이 참사를 당했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 일대의 하루 강수량은 최대 305㎜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미 일부 지점에서는 전날까지 250㎜ 이상의 비가 관측됐고, 과달루페강 수위는 범람 기준보다 약 1.5m 높은 4.6m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주변 시내들과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침수로 전면 차단됐다. 인근 센터포인트 지역에서 열린 장애 아동 여름캠프는 고지대에 위치해 직접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캠프 출입이 막혔다. 이에 입소 예정이던 아동 110여명의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오스틴 북쪽 약 110km 떨어진 켐프너에서는 람파사스강 수위가 새벽 1시부터 몇 시간 만에 60cm에서 10m 이상으로 급상승했다. 주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수십명이 긴급 구조됐다"고 밝혔다.
텍사스 대홍수로 약 170명이 아직까지 실종 상태로 남아있다. 많은 주민들이 여전히 교회나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당국은 실종자 전원 확인 시점까지 구조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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