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中 자연재해로 10조원 경제손실..."7말8초 홍수 위험"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6 11:34:21
  • -
  • +
  • 인쇄
▲ 지난 11일 발생한 폭우로 중국 남동부에서 집이 침수됐다. (사진=AFP)

중국은 올 상반기동안 자연재해로 25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주택 3만여채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약 541억1000만위안(약 10조원)이 넘는 경제손실이 발생했다.

중국 비상관리부는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상반기 중국에서 지진, 홍수·침수, 산불, 가뭄,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 발생으로 이같은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연재해로 307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고, 2503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62만명이 긴급 이재민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가옥 2만9600채가 완전히 무너졌고, 34만7200채가 파손됐다. 또 농경지 218만헥타르(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손실액은 541억1000만위안(약 10조4667억)에 달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하면 피해액은 줄었다. 지난해는 태풍, 홍수, 가뭄 등 복합재해가 전국적으로 강하게 발생했지만, 올해는 티베트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국지적으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는 자연재해로 3300만명이 피해를 입고, 931억위안(약 18조)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경제적 손실은 중국에서 2019년 이후로 발생한 상반기 재난 관련 손실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지난해 주택은 올해보다 22% 적은 2만3000여채가 완전히 붕괴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는 자연재해 중 홍수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다. 션 잔리 대변인은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510억위안(약 9조8650억원)으로 전체 자연재해 손실의 90%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홍수로 1132만명이 피해를 봤고, 101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 48만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5년간 같은 기간 홍수 피해 평균에 비하면 피해 인구는 66.4%, 경제적 손실은 47.2% 감소한 수치다.

션 잔리 대변인은 "올해 전반적인 홍수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남부 지역의 재난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7말8초에 북부 지역에 강우량이 집중되면서 양쯔강과 화이허강의 홍수 발생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중국은 극심한 기상현상으로 인한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중국 남서부 지역 25개강에 폭우가 내리면서 구이저우성의 수치이강 수위가 1953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쓰촨성의 샤오차오강 수위는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운남성의 한 현에서는 24시간 동안 227.8mm(9인치)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1958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하루 강수량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운남성 자오퉁시에서는 폭우로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