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과 공동으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실증은 2023년 7월부터 1년간 실제 운항 중인 HMM의 2200TEU급 컨테이너선에 아민 흡수식 OCCS를 장착한 뒤 성능 검증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스템은 선박 폐열을 활용해 운항 중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하는 기술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99.9% 이상의 고순도 이산화탄소 회수가 가능하다는 성과가 확인됐다.
올해 1월과 5월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친환경 메탄올 제조 공정의 원료로 사용돼, 단순 저장을 넘은 탄소 자원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업계는 OCCS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 처리에 관한 육상 인프라 구축 등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OCCS는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향후 선박의 넷 제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선, 해운, 기자재 업계가 협업을 통해 OCC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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