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국만 '2035 NDC' 제출...브라질 COP30 개최 앞두고 제출 촉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0 12:11:28
  • -
  • +
  • 인쇄
▲안드레 코레아 두 라고 COP30 의장 (사진=브라질 대통령실)

올 11월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국인 브라질이 각국에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 제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유엔(UN)에 '2035 NDC'를 제출한 국가는 28개국에 불과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아직도 제출하지 않았다.

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은 세계 각국 정부를 대상으로 오는 9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연례총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이 총회 개최일까지 전세계 기후목표 현황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고, 각국은 이날까지 '2035 NDC'를 제출해야 한다.

안드레 코레아 두 라고 COP30 의장은 각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NDC 제출을 촉구했다. 그는 "NDC는 단순히 기후목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공유하는 미래의 비전을 나타내고 이를 함께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협력의 수단"이라며 "살기 좋은 지구를 보장하고 모든 경제를 보호하며 모든 사람, 모든 세대의 생활 수준과 삶의 기회를 향상시키는 일은 우리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두 라고 의장은 "중국은 기후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NDC 발표에 기대를 걸었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주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1시간 통화를 했는데, 이 통화의 핵심 주제는 기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브라질은 미·러 회담 등의 여파로 지정학적 상황 악화에 직면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시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화석연료 수요를 크게 늘리면서 COP30의 미래도 불투명한 상태다.

회담을 개최하는 데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 개최지인 브라질 벨렘은 아마존강 어귀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대두됐다. 벨렘의 호텔 객실은 1만8000개인데 COP30 참석 인원은 무려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6000명을 수용할 대형 유람선 두 척을 의뢰하고 벨렘 주민들이 객실과 아파트를 임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가장 저렴한 객실도 1박에 400달러(56만원), 웬만한 호텔 객실은 1박에 1000달러(140만원)를 훌쩍 넘는다는 것이다.

이에 회담에 참가하는 개발도상국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벨렘공항도 대표단 인원을 수용할 능력과 보안 문제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령 어려진 열대우림...탄소저장공간 1억4000만톤 사라져

열대지역 나무들의 수령이 어려지면서, 숲에 저장돼있다 방출된 탄소가 1억4000만톤에 이른다는 연구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독일 GFZ헬름홀츠 지구과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