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블러드문' 뜬다...개기월식 관측하기 좋은날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1 10:47:32
  • -
  • +
  • 인쇄
▲2022년 관측된 개기월식 진행사진(사진=한국천문연구원)

3년만에 한반도 밤하늘에 '붉은 달'이 뜬다.

1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8일 새벽에 개기월식이 예보됐다. 기상상황에 따라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다.

개기월식은 지구의 본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천문 현상으로 지구 대기를 통과한 빛이 굴절되면서 파장이 긴 빨간 빛이 주로 남아 달이 붉게 물들어 보인다. 과거에는 종교, 민간신앙 등에서 '블러드문', '적월' 등으로 불리며 불길한 징조로 해석됐지만 현대에는 우주의 신비를 직접 관측할 수 있는 천문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구 반그림자에 달이 들어가는 반영식을 시작으로, 지구 본그림자에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8일 새벽 1시 26분에 시작된다. 이어 대부분 그림자에 가려져 붉게 물드는 개기식은 2시 30분부터 시작되며, 3시 11분에 완전히 가려지고, 3시 53분에 개기식이 종료된다. 이후 5시 56분에 달이 완전히 지구 그림자를 벗어난다.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시간에는 남서쪽 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개기월식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3년 만이며, 다음 붉은 달은 2026년 3월 3일에 볼 수 있겠다.

3년 만에 개기월식에 전국 천문대와 지역 과학관에서는 특별 관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어린이 천문과학 교육기관인 어린이천문대는 개기월식을 기념해 인천어린이천문대를 비롯해 서울함공원 광장, 부천어린이천문대, 안산 호수공원, 광나루자전거공원, 광명시민체육관, 동서울어린이천문대, 평택어린이천문대 등 전국 25개 지점에서 관측회를 개최한다.

관측회에는 고성능 천체망원경으로 달의 모습을 보다 자세히 관측할 수 있으며, 천문대 전문가들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천문 현상을 쉽게 해설해준다.

국립광주과학관은 개기월식 기간인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 동안 '개기월식 가족캠프'를 운영한다. 7일 천체투영관에서 특별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월식의 원리를 배우고, 개기월식 때는 별빛천문대로 이동해 주망원경 등 다양한 관측 장비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개기월식 전날인 7일 월식의 원리를 배우고 직접 굴절망원경을 만들어보는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초등학생 1명과 보호자 1명이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9월 2일 오후 7시부터 4일 오후 7시까지 받는다.

현경호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개기월식이라는 흔치 않고 신비로운 천문현상을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녹색전환연구소 'RE100' 첫걸음...상반기 전력사용분 REC 구매

녹색전환연구소가 RE100 달성을 위해 올 1~7월 사용한 전력만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했다고 20일 밝혔다. 8~12월 사용분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

KB국민은행, 중소·중견 대상 '우리기업 탄소기업 첫걸음' 이벤트

KB국민은행이 온라인 플랫폼 'KB 탄소관리시스템' 신규 등록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 탄소관리 첫걸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

[ESG;NOW] 하이트진로 탄소배출량 감축했다고?...생산량 감소로 '착시'

하이트진로가 최근 2년간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9% 감축한 것으로 공개했지만 실제로는 판매량 감소로 인한 착시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하이트진로의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기후/환경

+

"종량제 이것 넣으면 과태료 100만원"...분리배출 '가짜뉴스' 판친다

'10월부터 종량제봉투 단속이 강화된다', '10월부터는 라면봉지 씻지 않고 버리면 10만원 과태료' 등 생활폐기물 분리배출과 관련해 유튜브에 가짜정보

녹색전환연구소 'RE100' 첫걸음...상반기 전력사용분 REC 구매

녹색전환연구소가 RE100 달성을 위해 올 1~7월 사용한 전력만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했다고 20일 밝혔다. 8~12월 사용분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

국제해운 '탄소세' 연기에…기후솔루션 "2050 탄소중립 시계 멈췄다"

국제해운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 첫 탄소세 시장 도입이 최종 문턱에서 불발되자, 기후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녹색이 사라지는 바다...기후변화로 식물성 플랑크톤 감소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바다에서 녹색이 사라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2001~2023년 중·저위도 해

트럼프 어깃장에...수년간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물거품되나?

당초 2027년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이른바 '해운 탄소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반대에 부딪혀 1년 이상 연기됐다.유엔 산하 국제해사기

지역따라 미세먼지 특성 달라...서울은 '빛반사형' 멕시코는 '빛흡수형'

도시에 따라 대기를 뒤덮은 초미세먼지(PM2.5)의 성분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성분이 많은 반면, 멕시코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