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가뭄에 저수율이 13%대로 떨어진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20여년전에 수몰됐던 티코 차량이 발견돼 화제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과 강원도소방본부 등은 전날 오후 5시 32분쯤 오봉저수지 경사면에서 흙에 파묻혀 있던 티코 차량을 발견하고 인양했다. 차량 안에 사람은 없었다.
차량이 발견된 위치는 평소같았으면 물에 잠겨있어야 할 위치였다. 그러나 가뭄으로 저수지의 수위가 계속 내려갔고, 일부 지역에서는 바닥이 드러난 상태다.
물이 빠지면서 기슭에 묻혀 있던 차량을 인근을 지나가던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발견하고 소방 당국에 신고한 것이다. 차량 소유주는 지난 2003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차량이 오봉저수지에 빠진 것은 차량 소유주가 숨을 거둔 2003년 9월 강릉 일대를 강타한 태풍 '매미' 때문에 폭우에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강릉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4일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보다 0.4%포인트 하락한 13.5%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강릉에 재난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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