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10: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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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성 CJ제일제당 BMS본부장(우)과 프레드릭 베리에고르 BIQ머티리얼즈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

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즈(BIQ Materials)'와 'PHA 적용 인조잔디 충전재 상용화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BIQ머티리얼즈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PHA를 활용한 충전재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컴파운딩은 두 개 이상의 플라스틱 소재를 섞어 용도에 맞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공정을 뜻한다.

PHA(Polyhydroxyalkanoates)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자연적으로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산업∙가정 퇴비화 시설은 물론 토양과 해양에서 모두 분해된다. 미세플라스틱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PHA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이를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로 론칭했다.

축구장 등에 주로 쓰이는 충전재는 인조잔디를 지탱해주고 충격을 흡수해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유럽연합(EU)에서 석유계 소재로 만든 충전재를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는 주요 제품으로 분류하면서 2031년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양사는 이에 따라 현지에서 생분해성 충전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

CJ제일제당이 인조잔디 충전재에 적합한 PHA 소재를 공급하면 BIQ머티리얼즈가 이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게 된다. PHA 분야 글로벌 선두업체인 CJ제일제당과 유럽 유일의 PHA 기반 충전재 제조업체인 BIQ머티리얼즈의 협력으로 PHA 상용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CJ BIO 유통법인에서 진행된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정혁성 CJ제일제당 BMS(Biomaterials)본부장과 프레드릭 베리에고르 BIQ머티리얼즈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PHA 활용 분야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환경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 소재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PHA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PHA 적용 화장품 용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3월에는 일본 이토추 상사의 자회사인 이토추플라스틱스와 협력을 맺고 현지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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