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해저까지 쓰레기 관리…1000㎡당 1개 이하로 규제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1 11:40:53
  • -
  • +
  • 인쇄
(출처=언스플래시)

유럽연합(EU)이 해안뿐 아니라 해저까지 쓰레기를 관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해양오염을 그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28일(현지시간) 유럽매체 유랙티브(Euractiv)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해양전략기본지침(MSFD) 개정을 통해 해저 쓰레기를 1000㎡당 1개 이하로 관리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이는 기존에 해안선이나 해수면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플라스틱 규제에서 벗어나, 수심 200m 해저 환경까지 관리대상에 포함시킨 EU 최초의 수치 규제다.

새 기준은 해저를 영상·사진으로 모니터링하는 지역에 우선 적용된다. 이 방식으로 조사할 경우, 해저 면적 1000㎡ 당 쓰레기가 1개 이하인지 여부가 직접 확인된다. 반면 저층 트롤(바닥 끌그물) 방식으로 조사하는 구역은 구조적으로 정확한 개수 산정이 어려워, EU는 우선적으로 "이전 조사보다 쓰레기가 늘어나지 않을 것"을 최소 기준으로 설정했다. 조사 방식 차이를 반영해 현실적인 규제 수단을 나눠둔 것이다.

EU는 이번 조치가 '제로 오염(Zero Pollution)' 전략과 2030년 해양 플라스틱 50% 감축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핵심단계라고 설명한다. 해저 쓰레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류 산란지, 저서생물, 해저 탄소저장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며, 회수 비용도 해안 쓰레기보다 훨씬 크다. EU는 "명확한 기준선이 있어야 국가간 모니터링 체계가 통일되고 감축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유럽 해양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해저 쓰레기는 국가보고체계에서 다소 부차적인 항목으로 취급돼 관리기준이 모호했으나, 이번 조치로 모니터링·감축 계획·국가별 이행보고를 요구하는 법적관리 대상이 되면서 실질적 감축이 가능해졌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국가별 조사 장비와 역량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EU 차원의 재정 지원과 정기 평가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U의 이번 결정은 바다 밑에 축적된 플라스틱과 폐어구가 해양 생물의 섭식·서식지 파괴·미세플라스틱 확산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경고를 처음으로 규제 체계에 반영한 사례다. 전문가들은 "해저는 마지막 남은 오염 사각지대였다"며 "이제는 해저 쓰레기까지 수치화해 관리하는 새로운 국제기준이 열렸다"고 평가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이노, 독자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학술지 등재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화학공학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기후/환경

+

美 뉴잉글랜드 2.5℃까지 상승...온난화 속도 2배 빠르다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주가 산업화 이전대비 평균기온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구에서 두번째로 기온 상승속도가 빠른 것이다.4

호주 AI데이터센터 난립에..."마실 물도 부족해질 것"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하면서 호주가 물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의 오픈AI를 비롯

희토류 독식하는 美국방부..."군사장비 아닌 탈탄소화에 쓰여야"

지속가능한 기술개발에 쓰여야 할 희토류가 군사기술 개발에 사용되면서 기후행동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4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공동연

'아프리카펭귄' 멸종 직면...먹이부족에 8년새 '95% 급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서식하는 아프리카펭귄이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5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림·어

기습폭설에 '빙판길'...서울 발빠른 대처, 경기 '늑장 대처'

지난 4일 오후 6시 퇴근길에 딱 맞춰 쏟아지기 시작한 폭설의 여파는 5일 출근길까지 큰 혼잡과 불편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밤샘 제설작업으

[주말날씨] 중부지방 또 비나 눈...동해안은 건조하고 강풍

폭설과 강추위가 지나고 오는 주말에는 온화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포근하겠다. 다만 겨울에 접어든 12월인만큼 아침 기온은 0℃ 안팎에 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