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과 순록 등 북극의 야생동물 서식지가 석유개발 대상지역에 포함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 정부는 알래스카 북극권에 위치한 보호구역 일부를 에너지 탐사와 시추 대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가디언이 폭로했다. 해당 지역에는 순록의 주요 이동 경로와 철새 번식지, 북극곰 서식지까지 포함돼 있다.
북극은 지구 평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해빙과 빙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대기 중으로 탄소와 메탄이 방출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이 훼손될 경우 전 세계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는 북극을 화석연료 개발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다. 기후대응보다 에너지 생산 확대를 우선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환경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겪고 있는 북극에서 화석연료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특히 북극 개발은 단순한 지역 환경 훼손을 넘어, 기후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북극은 지구 기온 상승을 완충하는 역할을 해 왔는데, 이 균형이 무너지면 폭염과 이상기후가 더 잦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추를 위한 도로와 파이프라인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지 훼손 역시 회복이 어려운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논란은 북극 개발이 에너지 정책 차원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어디까지를 개발 대상으로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선을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이미 폭염과 산불, 홍수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가장 민감한 생태계로 꼽히는 북극마저 개발 대상으로 거론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빠르게 붕괴되고 있는 북극 생태계마저 개발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현재 전세계 기후대응이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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