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주입기마다 색깔이 달라...스웨덴 '에코 라벨' 부착 의무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4 16:50:30
  • -
  • +
  • 인쇄
에너지 소매업자 대상 '재생에너지 인증제'
재생에너지 비율, 연료 원산지 표기 의무화
▲에탄올 E85, 가솔린 및 디젤 주유기에 표기된 환경라벨(사진=녹색자동차협회)


스웨덴이 1일(현지시간)부터 유류와 가스 연료주입기에 '에코 라벨' 부착을 의무화한 재생에너지 인증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스웨덴의 에너지 소매업체들은 유류 및 가스 연료주입기에 의무적으로 에코 라벨을 부착하는 한편 전기자동차 충전소 및 웹사이트에 관련 정보를 표시해야 한다.

스웨덴 에너지청은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에너지 등급별로 기후영향도와 재생가능한 원료 및 화석원료의 비율 등을 색상으로 구분해 표기하도록 했다. 소비자들은 이 라벨만 보면 자신이 사용하는 연료의 재생에너지 비율과 원산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연료 소매업체들에게 연료주입기에 친환경 등급표기를 의무화한 것은 스웨덴이 세계 최초다. 스웨덴은 생산자를 대상으로 한 전력인증제도를 지난 2003년 도입했다. 에너지에 환경등급을 매기는 제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스웨덴 당국은 이번 에코 라벨표기를 통해 화석연료, 바이오연료 및 전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강조하고 지속가능한 연료의 가치를 운전자에게 인식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리 펠라스 스웨덴 녹색자동차협회(Swedish Association of Green Motorists) 회장은 "환경운동가들이 거의 10년동안 연료주입기에 에코 라벨을 붙이고자 캠페인을 벌여왔다"며 "마침내 실현돼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시행한 기후변화 경고표시제가 있다. 케임브리지는 미국 최초로 주유소에 기후위험도를 알리는 노란색 경고 게시를 의무화했다. 다만 스웨덴의 인증제는 등급별로 다양한 색상으로 표기한다는 점에서 보다 세분화되고 차별화돼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대차그룹,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 참여

현대자동차그룹이 평택시 등과 함께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현대차그룹은 11일 평택 시청에서 현대차그룹 켄 라미레즈 에너지&수소 사업본부

현대백화점, 업사이클 옷 2000벌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

현대백화점이 업사이클 다운베스트 2000벌을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했다.현대백화점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

"에어컨 물도 다시"...LG화학 리사이클 공모전서 초등학생 최우수상

한 초등학생이 에어컨 물을 재활용하는 아이디어로 리사이클 공모전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LG화학은 지난 8월 주최한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

[최남수의 ESG풍향계] '아리셀' 판결이 던진 과제

지난해 6월에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지난 9월 23일에 나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한 이 회사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어려워"

여전히 많은 수출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기후/환경

+

4차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25.3억톤...3차보다 16.8% 줄였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들이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양은 25억3730만톤(t)으로 정해졌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에

302평 공영주차장 100kW 이상 '태양광' 설치 의무화

302평이 넘는 공영주차장에는 100킬로와트(kW) 이상의 태양광설비 설치가 의무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

수출효자 상품인데...고수온과 장마로 누렇게 변하는 김

수출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이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과 장마로 인해 생산성과 품질에 타격을 입고 있다.11일 충청남도 서천군에 따르면

'2035 NDC' 53~61% 확정...李대통령 "탄소중립 전환, 피할 수 없는 길"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5 NDC)가 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최종적으로 '2018년 대비 53~61% 감축'이 확정됐다.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용산

중국 올 3분기 탄소배출 '제자리'..재생에너지 늘린 효과?

전세계에서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이 지난 18개월동안 탄소배출량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3분기 탄소배출량은 거의 제자리

[COP30] 기후재원·NDC 최대 현안...'메탄 감축'은 어디로?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개막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기후재원 조성과 '2035 NDC', 열대우림 보호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