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하면 6개월 이내 90% 분해되는 플라스틱 국내 생산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2 11:08:48
  • -
  • +
  • 인쇄
SK-코오롱, 생분해 플라스틱 'PBAT' 제품 양산
연 3000톤 규모 생산…2024년 6만톤으로 확대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직원들이 현수막과 PBAT 제품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지오센트릭)


매립하면 6개월 이내 90% 이상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이 국내에서 대량 생산된다.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양산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했던 두 회사는 올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시제품 생산과 '환경표지 인증'(EL724)을 획득하는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8개월만에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일반 플라스틱은 자연분해되는데 보통 500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PBAT는 친환경 소재이기 때문에 매립하고 6개월 이내 90% 이상 분해된다. 빨리 분해되기 때문에 일회용 봉투나 농업용 멀칭 비닐(토양의 온도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닐)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

단단한 성질을 가진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PLA(Poly Lactic Acid)나 전분 등 다른 소재와 결합시 기존 플라스틱 필름과 유사한 강도를 가지게 된다. 또 PBAT는 자연 토양에서 퇴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거에 어려움을 겪는 기존 농업용 필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지오센트릭은 PBAT 원료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공급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공장에서 PBAT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PBAT는 SK지오센트릭이 판매한다. SK지오센트릭은 PBAT의 주요 원료이자 각종 섬유 및 플라스틱, 전자화학 물질 제조에 사용되는 1,4-부탄디올(1,4-Butanediol)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의 PBAT 생산능력은 연 3000톤 규모다. 환경 규제 강화와 더불어 생분해성 제품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2020년 22만톤이던 글로벌 PBAT 시장규모가 2025년에 이르면 80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4년까지 연간 6만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