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5%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 동참할 것"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8 17:43:31
  • -
  • +
  • 인쇄
상의, 기업 303곳 대상 플라스틱 인식조사
"지자체 중심 수거·선별 인프라 구축해야"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에 나설 의향이 있는 기업의 비중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내 플라스틱 제조·사용기업 303곳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기업 인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1.9%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대해 '기업 부담이 있지만 동참해야 한다'고 답했고, 13.2%는 '기업이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업이 아닌 정부와 최종소비자인 시민이 해결해야 한다'는 선택지를 고른 기업은 7.6%에 불과했다.

또 상당수 기업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데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려면 인센티브 확대,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제로 '재활용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2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플라스틱 대체·재활용 제품 수요 확대'(19.3%), '플라스틱 수거·선별 인프라 개선'(18.4%), '폐플라스틱 원료화 등을 위한 규제 합리화'(18%), '대체 기술 연구개발(R&D) 및 상용화 지원'(17.5%) 순이었다.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기업 인식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수요 확대 △플라스틱 재활용 R&D 지원·규제 개선 △플라스틱 재활용 인프라 개선 등 3대 부문, 16개 과제를 담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석유화학, 정유기업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등 선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폐기물 부담금 면제를 유지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플라스틱 수거 및 선별 인프라 개선도 건의했다. 현재 플라스틱 수거·선별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업체에서 제각각 이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국내 폐플라스틱에는 이물질이 많이 혼합돼 있어 일본·미국 등에서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수입해 원료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대한상의는 "내년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이 금지되면 국내에서 폐플라스틱을 조달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재활용을 높이려면 일본과 네덜란드와 같이 지자체 중심의 플라스틱 수거·선별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제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지난해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플라스틱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1950년과 비교해 250배 증가했지만, 재활용률은 9%에 불과했다.특히 현재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김녹영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최근 많은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폐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데다 탄소 감축을 위해서도 폐플라스틱을 원료와 연료로 활용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