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유럽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설립한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6 10:18:47
  • -
  • +
  • 인쇄
수에즈-루프社와 합작법인 설립 협약체결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수에즈, 캐나다 루프와 프랑스에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루프 CEO 대니얼 솔로미타, 수에즈 부사장 맥스 펠레그리니,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프랑스에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프랑스 환경전문기업 수에즈(SUEZ),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업무협약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수에즈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수에즈 부사장 맥스 펠레그리니(Max Pellegrini), 루프 CEO 대니얼 솔로미타(Danniel Solomita)가 참석했다.

3사는 합작법인 설립에 동등한 비율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3사의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 합작법인은 연간 7만톤의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지난 2019년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인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3억3500만유로에 인수한 바 있는 SK지오센트릭은 이번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SK지오센트릭은 지난 60년간 화학공장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작법인 공장 운영을 감독하고 컨설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수에즈는 1858년 수에즈 운하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오래된 역사를가진 유럽의 수처리 및 폐기물 전문업체다. 수에즈는 프랑스 외에도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각국에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원료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캐나다에 있는 루프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해중합)로 유색 페트(PET), 폴리에스터 섬유 등 현재 소각·매립되거나 저부가로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루프사에 총 565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며 아시아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 첫번째 공장을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페트 소재 음료병은 2025년까지 25%, 2030년까지 30% 재생원료 사용이 의무화됐다. 이런 변화와 함께 고품질 재생원료에 대한 수요 급증 또한 예상되는 상황이다. 3사는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