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냉열로 서버 식힌다…과기정통부, '그린IDC' 기술 지원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9 20:04:30
  • -
  • +
  • 인쇄
▲ KT클라우드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가산 IDC 조감도.(사진=KT클라우드)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그린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전기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주요 디지털 기업, 협회, 단체들과 '디지털 탄소중립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50 디지털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언식 이후 참가자들은 데이터센터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0년초반 50여개에 불과했던 데이터센터 수는 2023년에 205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 네이버 등 국내 ICT기업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고, 최근에 자산운용사들까지 데이터센터 건립에 가세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돈이 되는 인프라 사업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문제는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전기사용량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는 전력발전소나 항공산업과 맞먹는 양의 탄소를 배출한다. 전문가들은 2030년에 이르면 전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소모하는 전력량이 3000TW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세계 전력소비의 8%에 해당한다.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는 냉방 50%, IT장비 35%, 사무실 관리 15%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냉방의 효율화가 그만큼 중요하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연구개발(R&D)을 통해 LNG 냉열을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는 방안과 관련한 기술 개발 및 실증을 내년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LNG는 액화 과정에서 영하 162℃의 초저온으로 냉각돼 연료로 이용할 때는 온도를 높여줘야 한다. IDC는 서버 등의 냉각을 위해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데 LNG 냉열을 사용한 냉각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많은 전력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시의 '부산 강서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추진계획'도 소개됐다. 부산시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일대에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서버 10만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5기를 건립할 수 있다. 부산시는 에코델타시티 내 해당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데이터센터 기업을 유치하고,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및 관련기업 의견을 수렴하여 연내에 그린 데이터센터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