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워치] RE100 가입한 롯데칠성...재생에너지 2년째 '뒷걸음'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5 11:21:43
  • -
  • +
  • 인쇄
2040 RE100 달성 목표…재생E 비중 0.01% 그쳐
▲ 2021년 8월 롯데칠성음료 ESG 경영 선포식 모습.(사진=롯데칠성음료)

국내 식음료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롯데칠성음료가 2020년과 2021년 연속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줄었다. 특히 2021년에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감소했다.

롯데칠성이 지난 4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373GJ(기가줄)로 전년 404GJ보다 31GJ 줄었다.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019년 425GJ에서 2020년 404GJ, 2021년 373GJ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롯데칠성은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반적인 기준(2050년)보다 10년 앞선 목표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들이 사용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다.

현재 롯데칠성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0.0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RE100 달성을 위해 갈길이 멀다. 한시라도 빨리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에 역행한 셈이다.

이 회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소숫점 네자리까지 표기할 경우 2019년 0.0141%에서 2020년 0.0136%, 지난해 0.0119%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이 3131TJ(테라줄)로 전년(2975TJ)보다 증가했음에도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줄었다. 당연히 사용 비율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우리 회사의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성된다"며 "태양광 발전은 일조량과 발전효율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발전 효율은 설치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사용량 감소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칠성의 RE100 달성 로드맵을 보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60%, 2040년 100%가 목표다. 회사측은 현재 다섯가지 이행 수단 중 녹색프리미엄제와 지분투자를 제외한 세가지 방안을 실효성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 해당 방안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 제3자 PPA, 자가발전이다.

회사측은 "충주공장에 용량 30.6KW의 태양광을 설치했으며, 안성공장에 용량 433.2KW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안성공장의 태양광 발전량을 자가발전으로 전환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중이며 추가적으로 안성 사출공장에 태양광 설비 도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장의 유휴부지 활용 및 건물 구조 안전성 검토와 전력 사용 패턴 분석 등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확대시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기후/환경

+

껌은 '미세플라스틱 폭탄'...플라스틱 성분인데 규제 사각

껌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문에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미세·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사람잡는 '칠레 연어'...항생제 범벅에 열악한 노동환경까지

칠레의 주요 수출품인 연어가 양식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

'청정호수'인줄 알았는데...50년간 미세플라스틱 쌓였다

인간의 접근이 거의 없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인도의 호수에서 50년간 미세플라스틱이 차곡차곡 쌓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카사라고드와 마니팔 지

[날씨] 첫눈부터 10㎝ '펑펑'...한파에 빙판길 '조심'

올해 첫눈부터 최대 10㎝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이겠다.3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날 낮부터 밤 사이에는 충남 남부 내륙과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