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대 남하하며 '물폭탄'...이번엔 청주·군산이 '물바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1 15: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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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밤새 강한 빗줄기...곳곳 속수무책 잠겨
전북 군산 232m 폭우... 주택·도로 침수 속출
▲군산시 미룡동 한 도로에 침수된 차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었던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11일 청주와 군산에 강한 비를 뿌리며 이 지역을 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11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틀동안 내린 강수량은 청주 250.1㎜, 충주 215.6㎜, 증평 193.5㎜, 음성 184.5㎜, 단양·괴산 각 176.5㎜, 보은 164.3㎜, 진천 143㎜에 달했다.

전날 오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와 상가, 주택 등 26곳과 오송읍 지하차도까지 물이 들어찼다. 전날과 11일 아침까지 충북도 소방본부에 접수된 배수 지원 요청은 40건에 이르렀다.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토사 유실 등에 따른 안전조치 요청도 97건 접수됐다. 일선 시·군에도 전날부터 현재까지 나무 쓰러짐 46건, 배수불량 98건, 토사 유실 29건, 도로 밑빠짐 1건, 축대붕괴 1건 등 총 18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침수 피해를 본 사유시설은 주택·상가 30건, 차량 17대, 농경지 2.1㏊로 집계됐다.

▲ 10일 물에 잠긴 청주시 한 아파트 앞 도로 (사진=연합뉴스)

충주댐의 수위가 홍수기 제한수위에 육박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충주댐 수위는 136.4m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3.3m가량 높아지면서 홍수기 제한수위(138m)에 1.6m 차이로 근접했다.

충북도와 일선 시·군은 12일 오전까지 50∼100㎜(많은 곳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명 피해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11일 오전 군산시 미룡동 한 도로가 폭우로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라북도 군산도 폭우로 도로가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 호우경보가 발효된 이후 오후 1시 현재까지 군산 산업단지에 165㎜, 회현면 158㎜, 옥산면 150㎜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군산시에 접수된 호우 피해신고는 99건에 달했다. 

11일 이른 아침부터 시간당 70㎜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지역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나운동과 소룡동 등 20여 군데의 도로가 사실상 통제됐다. 특히 소룡동 등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거리와 대상공장 앞 도로에 주차된 트럭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또 옥구면 선제리 가게에 물이 차는 등 저지대 주택과 상점 침수도 잇따르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군산 산업단지에 221㎜ 등 전날부터 군산지역에는 평균 164㎜의 비가 내렸다. 내일까지 3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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