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산 중고차도 침수차량?" 피해 예방하려면...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6 15:18:33
  • -
  • +
  • 인쇄
침수 전손처리 차량 폐차해야...위반시 과태료 300만원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에서 침수차량 여부 확인해야

#A씨는 최근 중고차 매매업체로부터 400만원에 중고차량을 구매했다. 인수 직후 차량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이상 증상이 감지돼 서비스센터를 찾았더니 '침수차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해당 중고차 업체에게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 업체는 성능점검장에서 침수로 판정하지 않았다며 거절했다. A씨는 다른 성능점검업체를 통해 '침수차량'이라는 판정서까지 받아 재차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최근 수도권의 집중호우로 1만2000여대의 차량이 침수되면서 이 차량 가운데 상당수가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있어 중고차 구입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20년부터 이달 11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침수 중고차 관련 상담 건수는 총 198건으로, 관련 피해는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침수로 전손 처리(수리가 불가하거나 수리비 예상액이 보험가액 또는 시세보다 많이 나오는 경우)된 침수차량은 반드시 폐차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이로 인해 침수 전손 차량의 유통에 따른 소비자 피해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침수 피해가 크지 않은 부분 침수차량은 수리 등을 거쳐 여전히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

침수로 인한 차량고장은 안전운행과 직결된다. 따라서 중고차를 살 때 침수 차량을 사서 받을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아래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우선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조회서비스를 이용해 침수차 여부를 확인한다. 카히스토리의 차량 무료 조회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자동차가 침수로 인해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담보로 보상이 접수됐던 차인지 조회할 수 있다.

차에 탑승한 후 문과 창문을 모두 닫은 상태에서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어 곰팡이 냄새 등 악취가 풍기는지 확인한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안쪽에 진흙 흔적이나 물때가 있는지 확인한다. 안전벨트가 교환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차량 제조일자와 안전벨트 제조일자를 비교‧대조해 본다.

차량 구석구석에 모래나 진흙, 녹슨 흔적이 있는지 살펴본다. 차량‧트렁크 하부, 실내 시트의 사이, 헤드레스트 탈부착 부위, 시트 하단 스프링, 좌석 레일, 연료 주입구 등의 금속에 녹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배선 전체가 새 것으로 교환돼 있는지 확인한다. 퓨즈 박스나 배선 등은 잘 보이지 않고 물때나 진흙의 흔적을 제거하기도 힘든 부분이므로 각종 배선 상태를 확인하고, 차량 연식이 오래됐음에도 배선 전체를 새것으로 교환한 흔적이 있다면 침수를 의심해야 한다.

매매계약서에 특약을 기재한다. 중고차 매매계약서에 '침수 차량일 경우 이전등록비를 포함한 구입가 전액을 환급하겠다'는 특약을 기재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기후에너지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후재정 혁신해야"

정부가 기후예산을 재설계하지 않고 기후에너지부를 개편하는 것만으로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10일 기후재정포럼

'불판'으로 변한 지구…40℃ 폭염이 일상화 되려나

지구촌 곳곳이 '불판'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한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유럽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한낮 기온이 40℃를 넘나들고 있다. 지

수백명 희생된 美 텍사스주 대홍수 나흘만에 뉴멕시코도 '홍수'

미국 텍사스주에서 대홍수 참사가 발생한지 나흘만에 이번에 뉴멕시코주에서 홍수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

'온열질환자' 하루새 200명 발생…'살인폭염' 언제까지?

수도권 낮 최고기온이 40℃가 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하루 사이에 온열질환자가 200명 넘게 발생했다. 문제는 이같은 더위가 한동안 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