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는 쓰레기?…발암물질 EU 기준의 최대 4.5배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30 11:24:12
  • -
  • +
  • 인쇄
폐기물로 만든 제품서 주로 검출돼
노웅래 의원 "환경부, 국민안전 포기"
▲시멘트에 들어가는 쓰레기들 


국내 시멘트의 1급 발암물질 기준이 유럽연합(EU)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시멘트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속 1급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이 EU 법적 기준의 2배인 4ppm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6가 크롬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6가 크롬은 사람의 피부에 닿거나 몸에 들어가 쌓이면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아토피 등)은 물론 각종 암까지 일으키는 유해 중금속이다.

건설폐기물 처리현장에서도 시멘트 내 6가 크롬 노출에 따른 피부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하고 있다. 6가 크롬은 온실가스 감축 등 목적으로 폐기물을 연소시켜 제조하는 소위 '쓰레기 시멘트' 제품에서 주로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내 주요 시멘트 3개사 제품에 대해 EU 방식으로 6가 크롬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3개 제품 모두 유럽 법적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했으며, 기준치의 최대 4.5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환경부는 시멘트 6가 크롬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EU보다 강화된 기준인 일본 기준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EU는 시장에 유통되는 시멘트의 6가 크롬 함유량을 2ppm으로 법제화한 반면 일본과 우리나라는 법적 기준이 아닌 시멘트업계 자율협약에 따라 20ppm으로 관리하고 있어 환경부의 발언과 배치된다.

노웅래 의원은 "시멘트협회는 국내 발암물질 허용기준이 유럽보다 느슨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안전한 시멘트'라며 국민들을 속여왔다”며 "환경부가 이를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사실상 국민 안전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 의원은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당장이라도 시멘트 내 발암물질 허용기준을 유럽과 같이 엄격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기후/환경

+

[주말날씨] 23℃까지 오른다...12일은 비 '오락가락'

이번 주말은 기온이 빠르게 회복되며 따뜻하겠지만, 일요일에는 다시 비 소식이 예보되며 변덕스러운 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토요일인 11일은 동

남부지방 때이른 물폭탄에 '난리'...결항으로 3000명 발묶여

9일 제주를 중심으로 남부지방 전역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항공기 결항과 여객선 통제,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특히 제주에 강한 비바람

와인 맛 바뀌나?… 기후변화에 산지·재배 방식 모두 '흔들'

기후변화로 재배 환경이 달라지면서 미국 뉴욕 핑거레이크 지역 와이너리들이 품종과 재배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간 생존한계 넘은 폭염 시작됐다…35℃에서도 치명적

인간의 생존한계를 넘어선 폭염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35℃의 폭염에서도 치명적인 열스트레스가 형성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국

[날씨] 9일 강풍 동반한 '요란한 비'...제주는 250㎜ '폭우'

9~10일 전국적으로 강풍과 천둥·번개까지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

이탈리아 해변 45% 사라진다고?…해수면 상승과 침식 여파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이탈리아 해변이 사라지고 있다.6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해수면 상승과 폭풍 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