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울면서 머리카락 자르는 그녀…이란에서 무슨 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9-30 15:49:35
  • -
  • +
  • 인쇄
20대 여성 의문사에 2주째 '히잡 시위'
▲'히잡 시위' 응원하는 전 세계 사람들

이란에서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가 의문사하자 이에 항의하는 '히잡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위 현장이나 SNS에서 애도와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가위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기도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으로 머리를 완벽히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그녀를 내팽개쳐 도로 연석에 머리를 부딪쳤고 체포 후 3일이 지난 16일 숨진채 발견됐다. 이에 분노한 이란 시민들이 일으킨 항의 시위는 이란 31개 전체 주(州)로 번졌고 2주째인 지금도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SNS에 올라온 이란 시위 응원 영상(사진=SNS갈무리)

시위대는 '여성 인권 자유', '이란의 자유를 위한 독재자 퇴출'을 요구했고 시위 참가자들 중 일부는 자신의 머리를 가위로 자르거나 삭발을 하는 퍼포먼스로 항의 의사를 강력히 표현했다. 그러자 시위대에 공감한 사람들이 #mahsaamini 해시태그를 달고 시위 참가자처럼 직접 머리를 자르는 영상을 찍어 올렸다.

이에 대해 이란 당국은 강경한 대응을 보였다. 아란인권단체(IHR)는 입수한 시위 참여자의 사망 진단서를 근거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이 직접 발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25일 이란 공영 방송을 통해 시위 체포자 수는 길란주 700명, 마잔다란주 450명 등 1200여명이고 진압과정에서 나온 사망자수는 41명이라 밝혔지만, 이란인권단체는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도시의 벌집 분석했더니...'미생물 정보' 고스란히 담겨

꿀벌로 도시의 미생물 분포를 추적하고, 이 정보를 공중보건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 탠던 이공과대학교 엘리자베스 에나

'닭발 가로수' 사라지나...환경부 "가로수잎 75% 유지해야"

나무 몸통만 남을 정도로 가지를 싹둑 자르는 무분별한 가지치기를 제한하는 지침이 생겼다.31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가로수 가지치기를 할 때

식물도 소리를 낸다고?...물부족하거나 줄기 잘리면 '딸칵' '펑'

식물도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은 식물이 물이 부족하거나 갑작스러운 손상을 입는 등 스트

친환경 가구부터 대체육까지…'커피박' 어디까지 변신할까?

식후커피를 즐기는 직장인 A씨는 점심을 먹은 뒤 챙겨온 텀블러를 들고 커피 전문점을 찾았다. 그런데 A씨는 문득 점원이 '커피 찌꺼기'를 처리하는 모

차량 배기필터 의무화됐지만...'초미세먼지' 못거른다

차량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가 초미세먼지는 거의 거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로이 해리슨(Roy Harrison) 영국 버밍엄대학

석유·천연가스 위험 간과한 손보사...9곳중 8곳 보험·투자정책 '0점'

기후리스크가 최대의 안보·경제 위협으로 지목받는 가운데 국내 손해보험사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보험 인수심사나 투자정책을 갖추지 못한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