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때린 尹대통령…"이윤도 좋지만 인간적 배려해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0 11:28:34
  • -
  • +
  • 인쇄
"너무 안타깝다"…경위파악 지시
흰 천으로 가려놓고 재가동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SPC 사망사고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SPC 계열사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한 사고를 20일 언급하며 철저한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15일 평택 SPC 산재사고는 참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고 발생) 기계에 천을 둘러놓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해 시민들께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가 즉각 현장조사를 실시했는데 안전장치가 있는 기계를 확인하고 (안전장치가) 없는 기계를 중단시키고 그 이후에 안전장치가 있는 기계도 중단시킨 사이 일부 기계가 가동된 것을 시민들이 알게 된 듯하다"며 "이 부분(기계 재가동)에 대해서도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의 한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 혼합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공장 측이 사고 다음날에도 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흰 천으로 가려놓고 직원들에게 작업을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이 악화됐다. 공장 측은 혼합기 9개 중 안전장치가 없는 7대에만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다른 기계로 작업했다고 해명했지만 분노한 시민들은 SNS를 중심으로 SPC 계열사를 공유하는 등 SPC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나 다 좋지만, 우리가 그래도 같은 사회를 살아나가는데 사업주나 노동자나 서로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서로 하면서 우리 사회가 굴러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사고를 당한 20대 근로자는 유족에게 인계돼 이날 오전 평택장례문화원에서 발인 후 천안추모공원에 안치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