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 버스출근 막혔다…'입석 금지' 날벼락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6 16:57:48
  • -
  • +
  • 인쇄
18일부터 광역버스 출퇴근 대란 예고
경기도민들 "대책 없이 막으면 어쩌나"
▲오는 18일부터 '입석 승차 중단'되는 경기지역 광역버스

"취지는 알겠는데, 대책 없이 막아버리면 출근하는 사람이 알아서 감당하란 건가요?"

KD운송그룹 계열 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가 오는 18일부터 '입석 승차 중단'을 예고해 하루 3000여 명이 출퇴근길 버스 승차난을 겪을 전망이다. 그동안 묵인해왔던 입석 승차를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안전 강화 차원에서 중단한단 것이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KD운송그룹의 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는 최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18일부터 입성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들 업체에서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112개 노선 1123대로,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의 절반을 넘는다.

앞서 경진여객과 용남고속등 일부 업체는 지난 7월부터 노조의 요구에 따라 입석 승차를 중단해왔다.

KD운송그룹 13개 회사의 입석률은 9월 말 기준 3%가량으로 하루 3000여 명이 입석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주로 경기 동북부와 동남부 지역으로 광주·구리·군포·남양주·성남·수원·양주·오산·용인·의정부·이천·평택·하남·화성 지역이 운행 지역이다. 특히 성남, 화성, 남양주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이 많다.

이에 따라 출퇴근 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자체들은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7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서울시와 함께 서울로 진입하는 경기 버스 증차에 합의하고 이들과 공동으로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 대책'을 수립했다.

지난 7월 1차 대책으로 42개 광역버스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횟수를 221회 늘리고, 2층 전기버스 26대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입석 문제 해소 1차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9월 2차 대책으로 전세버스 투입, 정규버스 증차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평일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운행횟수를 총 195회 더 늘린다는 추가 계획을 세웠다. 또 수원 7770번 등 54개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운행횟수를 89회 늘리기로 했으며, 고양 M7731번 등 33개 노선에는 정규버스 53대를 증차해 운행횟수를 106회 추가하는 등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버스 기사 채용과 버스 출고 등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일이 걸려 12월은 지나야 입석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게자는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추진되려면 다음 달에나 가능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입석 금지에 따른 불편은 불가피하며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기후/환경

+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내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1700톤 쓰레기 어디로?

내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됨에 따라, 소각장 설비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경기도와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예기치 못

[COP30] 산림지키는 기후총회에...농업 로비스트 300명 활동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300명이 넘는 농업 로비스트가 몰리자, 원주민과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OP30] AI는 기후위기 해결사? 새로운 위협?

인공지능(AI) 기술이 기후대응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시에 막대한 전기수요를 발생시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18일(현

섬에서 새로 발견된 미기록 곤충 55.5% '열대·아열대성'

국내 섬 지역에서 발견된 미기록종 곤충 가운데 약 절반이 열대·아열대성 곤충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농촌 기후대응 직불금' 도입되나...기후보험 대상 확대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을 재배하기 적합한 지역이 바뀌는 경우나 기후변화 대응 품종을 도입할 때 직불금을 주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정부는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