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요금 오른다…"내년 4월 300원 인상"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9 12:01:04
  • -
  • +
  • 인쇄
지하철 1550원·시내버스 1500원
대중교통 누적 적자 1조 8600억원

서울시내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 등의 대중교통 요금이 내년 4월부터 300원씩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 4월 말부터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각 300원씩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1250원인 지하철 기본요금은 1550원, 1200원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500원이 된다. 2015년 6월 이후 약 8년만의 인상이다.

서울시는 민생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어 요금인상을 최대한 늦춰왔지만 누적 적자가 심각해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령화에 따른 무임승차 비중 증가·코로나19 등으로 심화된 대중교통 누적적자는 현재 지하철 1조2000억원, 버스 6600억원에 달한다.

요금인상의 또다른 배경에는 노후시설 교체의 필요성과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3년 정부예산안에서 교통약자 등의 무임수송손실 보전예산이 제외된 까닭도 있다. 서울 지하철 시설물 중 이용가능기간을 넘긴 노후시설은 66.2%에 육박한다.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 1250원은 2021년 기준 1988원인 수송원가의 63%에 불과하다. 버스 기본요금도 수송원가의 60% 수준이다. 운행을 지속할수록 손해다. 뉴욕·런던·도쿄 등 해외 주요도시에 비해서도 1/2~1/5 수준으로 턱없이 낮다. 다만 서울시는 최근의 물가상승을 고려해 원가대비 75% 수준으로 요금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인상 금액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환승할인제를 운영하는 각 기관과 협의해 1월 시민공청회, 2월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인상요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재정적 도움이 없다면 대중교통 요금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도시의 벌집 분석했더니...'미생물 정보' 고스란히 담겨

꿀벌로 도시의 미생물 분포를 추적하고, 이 정보를 공중보건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 탠던 이공과대학교 엘리자베스 에나

'닭발 가로수' 사라지나...환경부 "가로수잎 75% 유지해야"

나무 몸통만 남을 정도로 가지를 싹둑 자르는 무분별한 가지치기를 제한하는 지침이 생겼다.31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가로수 가지치기를 할 때

식물도 소리를 낸다고?...물부족하거나 줄기 잘리면 '딸칵' '펑'

식물도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은 식물이 물이 부족하거나 갑작스러운 손상을 입는 등 스트

친환경 가구부터 대체육까지…'커피박' 어디까지 변신할까?

식후커피를 즐기는 직장인 A씨는 점심을 먹은 뒤 챙겨온 텀블러를 들고 커피 전문점을 찾았다. 그런데 A씨는 문득 점원이 '커피 찌꺼기'를 처리하는 모

차량 배기필터 의무화됐지만...'초미세먼지' 못거른다

차량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가 초미세먼지는 거의 거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로이 해리슨(Roy Harrison) 영국 버밍엄대학

석유·천연가스 위험 간과한 손보사...9곳중 8곳 보험·투자정책 '0점'

기후리스크가 최대의 안보·경제 위협으로 지목받는 가운데 국내 손해보험사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보험 인수심사나 투자정책을 갖추지 못한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