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식당·카페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퇴출시킨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9 15:29:59
  • -
  • +
  • 인쇄
플라스틱 접시와 수저 그리고 폴리스티렌컵 등
의회 승인 등 거치면 10월부터 사용금지될 듯

지난해 4월부터 '플라스틱 포장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영국 정부가 이르면 올 10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수저·접시 사용을 금지한다.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줄이기 일환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와 접시, 수저 그리고 폴리스티렌 컵 등에 대해 사용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진행된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 협의에 따른 것으로, 금지 법안은 의회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즈에서도 비슷한 규제가 이미 시행중이다.

테레즈 커피(Thérèse Coffey) 영국 환경부 장관은 "플라스틱 포크는 분해되는데 200년이 걸리는 데다 2세기에 걸쳐 매립지나 바다를 오염시킨다"며 "이번 규제가 플라스틱 오염을 막고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류가 퇴출되는 곳은 당분간 제한적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식당과 카페, 테이크아웃용 제품만 사용금지 대상이고, 슈퍼마켓이나 상점 등은 규제에서 제외된다. 2021년 11월 공개된 협의문서에 따르면 후자의 경우 해당 품목이 '1차 포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금지대상에서 제외했다.

영국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접수는 연간 약 11억개에 이르고, 일회용 식기도 연간 42억5000만개 정도 소비된다. 하지만 재활용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렇게 배출되는 식품용기·식기류를 포함한 테이크아웃 포장용 플라스틱 품목들이 세계 해양쓰레기의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영국은 비닐봉지 요금 도입으로 2015년부터 슈퍼마켓 비닐봉지 사용률이 95% 줄었다. 2018년에는 세탁용 미세플라스틱 금지, 2020년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음료 교반기 등에 대해서도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또 올해부터 기업이 포장재 재활용과 폐기 비용을 전액 부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