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코로나 막아라"…美, 비행기 승객 배설물도 검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7 11:06:30
  • -
  • +
  • 인쇄
항공기 폐수 검사 확대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등 위험한 바이러스 대처를 위해 입국하는 비행기 승객의 배설물 등이 포함된 폐수 검사를 확대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공항에 도착하는 국제 항공편 승객의 검체를 채취하는 '여행사 유전체 감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에 처음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미국에 입국하는 승객 중 자원자에 한해 코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코로나19 등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와 BA.3가 미국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기 전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먼저 확인하는 등 일종의 조기경보 역할을 했다.

현재 30여 개국에서 도착하는 500여 편의 항공기가 채취 대상이며 1월 첫 주에 7개 공항에서 4500여 명의 검체를 확보했다.

그러나 전체 승객을 고려하면 적은 숫자이며 코로나19에 더 민감한 이들이 자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표본을 전체에 대응하기 어렵다.

이에 CDC는 장거리 국제 항공편의 폐수 샘플을 채취하는 방안을 항공사와 공항과 논의하고 있다. 뉴욕 JFK공항에서만 시범 운용하던 '폐수 검사 프로그램'을 다른 공항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CDC는 작년 8~9월 유럽에서 JFK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의 폐수 샘플을 채취했고, 샘플에서는 당시 유럽에서 주로 확산하던 코로나19 변이가 검출됐다.

폐수 검사는 여행사 유전체 감시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검체를 적은 비용으로 채취할 수 있어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더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CDC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른 국가와 협력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4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발 항공기에 대한 폐수 검사를 권고한 바 있다. 캐나다의 생명공학기업 루민울트라는 지난 9일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기 폐수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검사할 계획이라 밝혔다.

미 CDC의 협력사인 깅코(Ginkgo)는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와 폐수 검사 시범사업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르완다와 카타르에서도 항공기 폐수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기후/환경

+

석유대국 사우디, 재생에너지 반대하다 '태세전환'

석유대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부 알 슈아이바2(Al Shuaibah 2) 태양광

인도네시아, 국제 탄소거래시장 진입 채비… “재생에너지 52.9GW 확충”

인도네시아가 국가 탄소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며 글로벌 탄소시장에 본격 진입한다.19일(현지시간) 솔라쿼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

中, 재생에너지 확장에서 미국·EU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

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와 규모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

트럼프 기후정책 후퇴로 전세계 130만명 추가 사망 가능성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가 전세계적으로 약 130만명의 추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프로퍼블리카의 공동 분석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