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 '코로나 쓰나미'에 사망자 폭증…주차장이 화장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4 11:36:04
  • -
  • +
  • 인쇄
화장·장례시설 포화상태로 시스템 마비
사망자 하루 9000명…춘제 앞두고 비상
▲화장터를 구하지 못해 주차장에서 화장을 치르는 유족들(사진=SNS 캡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폭증으로 병원은 물론 화장과 장례 시스템까지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통계 발표 중단에 따라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급속한 감염에 따른 사망자 급증으로 이미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

상하이에 위치한 룽화 화장장은 지난 3일 화장터가 평소 처리하는 것보다 약 5배 많은 500구 이상의 시신을 접수했다며 화장장이 포화상태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격식을 갖춘 이별 의식은커녕 쫓기듯 화장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선 공동 화장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화장장의 직원은 "화장장이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며 "화장장 전체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베이징의 미윈과 화이러우 장례식장도 화장시설이 포화상태라며 장례를 치르러 온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베이징 남동부 퉁저우구 민사국은 관내 주요 장례식장에서 매일 140~150구의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중국 당국이 기존의 '제로 코로나' 조처를 대거 완화한 10개 조치들을 발표함으로써,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이 급증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영국 정보분석업체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하루 9000명 정도로 추산되며, 수억 명의 이동이 예상되는 이달 22일 춘제(春節·음력 설)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감염 증가가 예상돼 일일 2만5000명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장·장례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유족들이 동네 공터나 주차장에서 화장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법정 전염병인 코로나19 감염 사망자의 시신을 집에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전일 중국 당국은 2일 기준 중국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가 3명이라고 발표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도시의 벌집 분석했더니...'미생물 정보' 고스란히 담겨

꿀벌로 도시의 미생물 분포를 추적하고, 이 정보를 공중보건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 탠던 이공과대학교 엘리자베스 에나

'닭발 가로수' 사라지나...환경부 "가로수잎 75% 유지해야"

나무 몸통만 남을 정도로 가지를 싹둑 자르는 무분별한 가지치기를 제한하는 지침이 생겼다.31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가로수 가지치기를 할 때

식물도 소리를 낸다고?...물부족하거나 줄기 잘리면 '딸칵' '펑'

식물도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은 식물이 물이 부족하거나 갑작스러운 손상을 입는 등 스트

친환경 가구부터 대체육까지…'커피박' 어디까지 변신할까?

식후커피를 즐기는 직장인 A씨는 점심을 먹은 뒤 챙겨온 텀블러를 들고 커피 전문점을 찾았다. 그런데 A씨는 문득 점원이 '커피 찌꺼기'를 처리하는 모

차량 배기필터 의무화됐지만...'초미세먼지' 못거른다

차량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가 초미세먼지는 거의 거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로이 해리슨(Roy Harrison) 영국 버밍엄대학

석유·천연가스 위험 간과한 손보사...9곳중 8곳 보험·투자정책 '0점'

기후리스크가 최대의 안보·경제 위협으로 지목받는 가운데 국내 손해보험사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보험 인수심사나 투자정책을 갖추지 못한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