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카메라 앞에서 '꾸벅'…국립공원 멧토끼의 새해인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1 08:55:02
  • -
  • +
  • 인쇄
▲인사하고 지나가는 멧토끼(영상=국립공원공단)

설날이 온 걸 아는지 멧토끼가 지나가다 말고 꾸벅 인사를 하고 간다.

20일 국립공원공단은 설을 맞아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국립공원 곳곳에 설치됐던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야생동물의 활동 장면을 공개했다.

변산반도에서는 지난해 12월 야간에 활동하던 멧토끼가 찍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주위를 살피는 듯한 멧토끼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인사하듯 무인카메라를 잠시 응시하다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내변산 일대에서는 물장난을 치는 담비도 포착됐다.

▲물장구를 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담비(영상=국립공원공단)

담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보호종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지리산에 갑자기 등장한 노루를 보고 깜짝 놀란 담비가 도망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노루를 보고 쏜살같이 도망치는 담비(영상=국립공원공단)

지난해 4월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아랫돌섬에서 어미 검은머리물떼새가 알을 품는 장면도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은 "희귀한 장면"이라며 "어미 새가 몇 날 며칠 동안 한자리에서 알을 보호하는 모성애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자리에서 오랜 시간 알을 품는 어미 검은머리물떼새(영상=국립공원공단)

그 밖에도 국립공원 곳곳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포착됐다. 태백산에서는 주변을 경계하는 산양의 모습이 담겼고 계룡산에서는 지저귀는 팔색조의 모습이 찍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팔색조가 계룡산에서 쉬고 있다(영상=국립공원공단)

소백산 인근 생태통로에서는 지난해 8월 어미와 새끼 삵 가족이 함께 이동하는 모습, 홀로 휴식을 취하는 모습 등이 찍혔다.

▲생태통로를 지나는 삵 가족(영상=국립공원공단)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계묘년의 주인공인 토끼와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촬영된 이번 영상으로 국립공원이 야생동물의 안정적 서식지 역할을 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며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엔씨, 탄소배출량 절반으로 감축…'ESG 플레이북 2024' 발간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엔씨소프트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SG 플레이북(PLAY

우리금융, 다문화 장학생 1000명 대상 18.9억 장학금 지원

우리금융이 올해 다문화 장학생 1000명을 선발하고, 18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다문화 장학사

계면활성제 대체제 나오나...LG전자 '유리파우더' 실증 나선다

LG전자가 세탁세제 원료인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LG

카카오,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발간

카카오가 2024년 한해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25일 발간했다.카카오는 2024년 AI

4대 금융 ESG평가 '최우수'...LG·현대차·KT·SKT 한단계 하락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가 ESG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LG, 현대자동차, KT, SK텔레콤은 모두 한계단 하락했다.

기후/환경

+

[주말날씨] 대부분 지역에 '비'...'후텁지근' 체감온도 30℃ 이상

이번 주말에는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오라가락한다. 남부 내륙은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덮치겠다.토요일인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대부분

챗GPT로 학교숙제?..."원자력으로 계산기만 쓰는 격"

인공지능(AI)의 탄소배출량이 모델 및 질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수준에 따라 최대 6배, AI 모델 수준에 따라서는 최대 50배까지도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대구가 작아졌다"…1990년대 이후 몸집 절반 줄어든 이유

1990년대 이후 대구의 몸길이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유가 인간의 포획활동을 회피하기 위한 유전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간이 몸집이 큰

열돔에 갇힌 美 대기오염도 악화...뉴욕 3일째 '오존 경보'

미국 중부와 동부를 뒤덮은 열돔 현상이 폭염뿐 아니라 대기질까지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뉴욕과 롱아일랜드 지역은 지상오존 농도

보조배터리부터 전자담배까지...'패스트테크' 전자폐기물 주범

패스트푸드, 패스트패션에 이어 일명 '패스트테크'로 알려진 저가의 소형 전자제품들이 전세계 전자폐기물 문제의 주범이 되고 있다.패스트테크는 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