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무인점포에 강아지 '휙'…던지고 도망간 남성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3 09:53:06
  • -
  • +
  • 인쇄
동물보호단체서 고발
▲무인점포에 강아지를 유기한 뒤 사라진 남성(영상=라이프 유튜브 캡처)

한 동물보호단체가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에 강아지를 유기한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다. 단체가 공개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에는 한 남성이 무인점포 안에 강아지를 던져놓고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22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 55분께 부산 연제구 한 무인점포에서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강아지 한마리를 유기했다. 강아지는 생후 3~4개월 정도 된 믹스견이다.


CCTV에는 A씨가 강아지를 바닥에 내려놓고 쫓아오지 못하도록 문을 닫아버린 뒤 그대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는 A씨가 사라진 뒤 점포 내부를 헤맸다.

해당 점포의 접주 B씨는 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가게를 잠깐 비웠을 때 (출입)알림이 와 확인해보니 한 손님이 강아지를 만지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손님이 간 후에도 강아지가 남아 있어 CCTV를 확인해보니 한 남성이 버리고 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가게 문을 닫아놓고 사료랑 물을 먹였다"고 말했다.

업주는 유기견센터로 보내면 안락사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청했다고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CCTV와 강아지 상태를 봤을 때 유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산 연제경찰서에 고발했다. 동물 유기 행위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해당 강아지는 12시간 동안 점포 내에 방치됐지만 검사 결과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라이프에서 보호중이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야생성이 없어 집에서 길러지던 개로 추정되며 강아지를 무인점포에 둔 남성이 유기한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고발한 상태"라면서 "동물 유기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021년 2월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 유기 행위는 기존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형사처벌 대상으로 바뀌었지만 당년 유실·유기동물 발생은 11만6984건에 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후/환경

+

[영상] 태풍이 끌고 온 300㎜ 물폭탄…中 남부 '초토화'

중국 남부가 1호 태풍 우딥 영향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강이 범람하고 도시가 침수되는 등 쑥대밭이 됐다.18일 중국 광둥성 일대에 태풍 영향으로 반

지구온난화로 해빙 녹아...남극 물범 절반 이상 줄었다

지구온난화로 남극 해빙이 녹으면서 남극 물범 개체수가 50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영국 남극 조사국(BAS)은 18일(현지시간) 1970년대부터 남극

에너지 아끼려다 되레 자원낭비?…IoT기술 '녹색 역설' 드러났다

건물의 에너지와 열효율 향상을 위해 활용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오히려 새로운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아랍에미리트 샤르

동해 수온 상승에...겨울철 별미 '도루묵' 여름에도 잡혀

지구온난화로 동해 바다가 빠르게 따뜻해지면서 겨울철에 주로 잡히던 도루묵이 여름에도 잡히고 있다.19일 강릉원주대학에 따르면 이충일 해양생태

경기도 '기후보험' 온열질환자에 첫 보험금 지급

경기도가 지난 4월 '경기 기후보험'을 처음 선보인 가운데 온열질환자에게 첫 보험금이 지급됐다고 19일 밝혔다.해당 질환자는 군포시에 거주하는 50대

멸종위기종 서식지 '가나 람사르 습지'...의류쓰레기 무더기 매립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아프리카 가나 '람사르 습지'에서 자라(Zara), 에이치앤엠(H&M), 프라이마크(Primark) 등 패스트패션 의류쓰레기들이 대량으로 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