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1시간째 검은연기 치솟아...한국타이어 또 대형화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3 10:39:57
  • -
  • +
  • 인쇄
40만개 타이어 연소로 고무탄내 진동
건너편 아파트 화재 경보기까지 작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치솟은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를 덮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1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12일 오후 10시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2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지금까지 공장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총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2공장 내부 8만7000여평방미터(㎡)가 거의 전소되고 타이어 40만개가 타 검은 매연이 치솟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10시34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그러나 공장 내 가연성물질과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잡히지 않아 13일 오전 2시10분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3단계가 발령되면 지방자치단체 소속 소방본부 소방력이 총동원되고,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될 수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새벽 4시께 주불은 진화됐지만 강풍으로 화재가 2공장에서 물류창고로 번져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대전에는 평균 시속 20㎞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화재로 공장 내 유독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가 쪽으로 향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민 최모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집 앞으로 도로 하나를 두고 공장이 보이는데 '펑펑' 소리와 함께 폭발 소리가 몇 번 나고 불길이 바람 방향에 따라 번지더니 아파트 화단 쪽까지 불꽃들이 계속 튀었다"며 "창문을 닫아놔도 연기가 계속 들어오고 고무 탄내도 심하게 나는 상황에서 아파트 화재 감지기까지 작동돼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아파트 쪽으로 튄 불꽃이 화단과 잔디밭에 옮겨붙으면서 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소화기로 진화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대전공장 반경 1㎞ 내에 있는 신탄진초와 신탄진중, 신탄중앙중, 이문고 등 4개 학교 학부모들에게 등교 연기 안내 문자를 보냈다. 대덕구청은 목상동 대덕문화체육관에 주민 대피소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화재와 관련해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4년 9월에도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2시간 만에 진화된 바 있으며 2010년 4월, 2006년 2월, 2002년 3월 크고 작은 화재가 주기적으로 이어져 재해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2035년 NDC 61.2% 정해야...산업 경쟁력 강화할 기회"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최소 61.2%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5일 국회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은 성명을 통해 "20

환경부 '낙동강 녹조' 독성조사 착수...공기중 조류독소도 조사

환경부가 환경단체와 함께 낙동강 녹조 조사에 착수한다.환경부는 15일 오후부터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 녹조 심화지역에 대한 조류

국립공원 개구리 산란시기 18일 빨라졌다...기후변화 뚜렷한 징후

국내 서식하는 개구리들이 기후변화로 산란시기가 앞당겨진 것이 확인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산림과 무인도서에서 장기간 생

호주 시드니 3°C 오르면..."온열질환 사망자 450% 급증할 것"

지구 평균기온이 3℃ 상승하면 호주 시드니에서만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450%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15일(현지시간) 호주 기후청과 기후변화

美 온실가스 배출량 '깜깜이 국가' 되나...기업 의무보고 없앤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대형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정책의 핵심자료였던 배출 데이터가 사라질 경

단비에 강릉 저수율 16.3%로 상승...아직 '가뭄의 끝' 아니다

이틀간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 하지만 가뭄이 해갈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어보인다. 15일 강릉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