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기업들 지원 쏟아졌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0 18: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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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소재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직원이 '마음맞춤 응대 KIT'를 활용해 시각장애인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20일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내 주요기업들이 장애인 지원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가전학교 프로젝트'를 시작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의 바르고 안전한 가전제품 사용을 지원하고 그 일환으로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게 가전 사용방법을 설명하는 '쉬운 글 도서'를 무상배포한다고 밝혔다.

장애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제품 기부활동도 진행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사업 '꿀맛무지개교실'에 LG스탠바이미(LG StanbyME) 30대를 기증했으며, 이달 말까지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가정 대학생 대상으로 LG그램 노트북 25대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에서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와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이 협업해 휠체어 탑승자 등 이동약자를 위한 지도 '모두가 이동할지도' 제작캠페인을 진행한다.

해당 캠페인은 이용자들이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장소를 확인해 인증사진을 올리면 다른 이용자들이 이를 카카오맵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이용자 인증 1000건씩 달성할 때마다 장애인 이동권 개선사업에 1000만원씩 기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카카오는 디지털접근성책임자를 처음 선임하고, 카카오톡 이모티콘 뜻을 시각장애인 이용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대체텍스트를 제공하는 등 접근성을 개선해왔다.

▲'비스포크 제트봇 AI' 스페셜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시각적 접근성을 높인 '비스포크 제트봇 AI' 스페셜 에디션 로봇청소기를 지난 19일 출시했다. 비스포크 제트봇은 패턴 디자인 브랜드 '드롭드롭드롭'과 협업해 7대 1 이상의 높은 명암비를 적용하고 웹 브라우저·서버기술 표준 개발기구 'W3C'에서 지정한 시인성 최고 등급 색상을 사용해 저시력자도 쉽게 제품을 인지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소개 영상도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개발한 '온고딕체'를 사용하고 일반 광고 영상보다 3배 큰 자막을 적용했으며, 영상 속도를 조정하고 선이 또렷한 일러스트와 그래픽을 적용하는 등 저시력자를 배려해 제작했다.

삼성전자 측은 "시각장애인의 90%가량이 잔존시력이 있는 저시력자로, 이들이 일상에서 청소기 사용을 어려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서비스와 더불어 KT고객센터, 신한은행은 장애인 맞춤 서비스를 확대해 장애인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장애인, 고령자 고객이 삼성전자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1년 업계 최초로 '시각장애인 전문상담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같은 시각장애인을 전담상담사로 고용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상담을 통해 시각장애인 전용 기능 활성화 방법도 안내받을 수 있다. 전담 상담사가 점역교정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어 고객요청에 따라 점자 안내자료 제작도 가능하다.

작년 3월부터는 청각·언어장애 고객을 위한 수어 상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동석하지 않은 보호자에게도 서비스 내역을 전달하는 '보호자 안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KT고객센터의 장애인 전담상담사가 고객과 수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KT)

KT도 청각장애인 전용 '보는 ARS', 시각장애인 전용 '바로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화상전화기능을 이용한 수어상담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장애 유형별 맞춤 고객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마음맞춤 응대 KIT'를 영업점에 배치하고 이를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 등에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마음맞춤 응대 KIT은 서류 작성시 자필하는 위치 안내를 도와주는 '마음맞춤 자필카드', 지폐의 점자 인식이 어려울 때 지폐 크기로 권종을 구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음맞춤 지폐 가이드', 숫자를 점자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숫자 점자 스티커'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은 실시간 대화내용을 전용 태블릿에 보여주는 '글로 보는 상담서비스'를 서울과 인천 시·구청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며 전국 스마트 키오스크에서 '수어 상담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하이트진로 정세영 상무(오른쪽),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조석영 회장(왼쪽)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의 날 음식 전달식을 진행했다.(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전국 장애인 1500명에게 음식을 지원했다. 이날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도가니탕 1500인분을 후원하는 전달식을 진행했으며 음식은 전국 10개 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장애인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취약계층을 위한 명절음식 후원, 쪽방촌 거주민 후원 등 소외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활동을 매년 펼쳐왔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을 시작으로 올해 6년째 나눔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와 협력해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장애인의 복지개선을 위한 재활 지원금 1000만원을 마련해 전달했다. 성금은 용산복지재단에 전달, 전신 스트레칭 매트 마련에 사용되어 용산구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재활운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해당 기업은 이밖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공동체와 상생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일 발달장애인 예술가 공모전 '제2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을 개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이 이날 아동 부문 대상 수상작인 양예준 작가의 '멸종위기 동물들과 나' 작품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발달장애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미술 공모전 '제2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1층 로비에서 열었다. 수상작들은 오는 7월까지 온·오프라인 다양한 전시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하나 아트버스'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수준 높은 작품 전시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나금융그룹이 작년부터 실시해온 멀티-플랫폼 미술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참가대상이 아동과 청소년까지 확대됐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두달간 전국 588명의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자연·환경·공유 주제로 참여해 전년도 참가자 120명보다 약 5배에 달했다. 일자리 지원 및 작품 홍보기획도 수상혜택에 포함됐다.

이밖에도 하나금융그룹은 스포츠 분야의 비인기 종목지원과 장애인 체육후원 등 문화·스포츠 분야에서의 ESG 활동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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