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030년까지 48.5조 투입해 8.2GW 해상풍력 조성"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12 17:00:02
  • -
  • +
  • 인쇄
탄녹위, 제1회 권역별 포럼 전남에서 개최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조성된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탄녹위)

탄소중립·녹색성장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역 현안을 공유·소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12일 전남 목포대학 남악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제1회 탄소중립녹색성장 권역별 포럼'을 열어 '전남형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포럼에는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서삼석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원이 국회의원 그리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및 지역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전라남도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규모인 25기가와트(GW) 해상풍력 발전과 5GW 규모의 태양광발전을 계획하고 추진중에 있다"며 "특히 2030년까지 48조5000억원을 투자해 기업 유치·육성 450개, 일자리 12만개를 창출할 수 있는 8.2GW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는 반드시 필요한 과제지만,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초과발전의 문제와 전력계통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풍력발전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개발이 시급하고, 심각한 환경파괴와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 주민수용성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문제제기도 한 반면 "해상풍력은 기술발전으로 설비용량과 이용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발전수익을 공유하고 인근 해역에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등으로 바다환경이나 주민수용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탄녹위 김상협 공동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행동주체로 지방정부, 기업, 시민사회를 손꼽으며 그 중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주역으로 이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태양광 발전설비량 전국1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과 수소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남이 탄소중립 녹색성장의 실현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확대는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중요하고 저출산·고령화, 인구소멸, 농어촌 소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재생에너지의 확대가 필요하며,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지방산단에 RE100 기업들을 유치한다면 기후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주민소득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이라는 1석4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전남은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RE100 실현을 위한 '청정에너지' 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탄녹위 김상협 공동위원장은 권역별 포럼이 끝난 후 전남의 대표적인 태양광 발전단지인 '솔라시도'를 방문했다.

대규모로 조성된 태양광 발전 시설을 둘러 본 김 위원장은 "전라남도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성공사례가 되길 기대한다"며 "탄녹위와 중앙정부에서도 원자력 발전과 수소기술 그리고 재생에너지의 동행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