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 37.3℃ 치솟아...초복인 11일도 '소나기와 폭염' 반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0 18:43:46
  • -
  • +
  • 인쇄
▲전국에 소낙성 비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주가 37.3℃로 역대 7월의 두번째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10일 전국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초복인 11일에도 소나기와 폭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제주는 오후 3시 기준 제주(북부)의 일 최고기온은 37.3℃를 기록했다. 이는 이곳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후 7월 기록으로는 1942년 7월 25일 기록한 37.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역대 여름 전체의 기온으로 따져도, 2022년 8월 10일 37.5℃, 1942년 7월 25일 37.5℃, 1998년 8월 15일 37.4℃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제주의 폭염 원인은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으로 점차 물러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됐고 한라산의 지형효과로 인한 '푄' 현상과 강한 햇볕이 가미되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푄 현상은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 덩어리가 산과 같은 높은 사면을 타고 올라가면서 비를 뿌려 고온건조해진 공기가 산을 넘어 사면을 타고 내려오면서 지역적으로 더위와 가뭄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제주 외에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방도 낮부터 매우 무더웠다. 이날 서울은 11.5㎜의 비가 내렸는데 대부분 오전 5시 39분 이후 15분 사이에 쏟아졌고 오후부턴 날씨가 개면서 더위가 이어졌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은 10일 오후 9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지만 11일에도 비슷한 날씨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에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단시간에 비가 거세게 쏟아진 뒤 그치는 일이 반복되겠다. 중부지방과 호남,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뇌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호남·경북북부내륙·서해5도 30~100㎜, 강원동해안과 영남·제주는 5~60㎜다. 수도권·충남·전북북부 지역 일부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겠다.

11일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평균 24℃와 평균 28℃로 10일보다 낮겠으나 습도가 높아 매우 무더울 전망이다. 경기남부 일부와 충남 이남 대부분은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낮 기온이 31℃ 이상으로 오르겠다.

기상청은 폭염특보 발효 지역을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당분간 최고기온이 31℃, 일 최고 체감온도 33℃ 내외로 무덥겠으며 밤사이 최저기온 25℃ 이상인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폭염 영향예보를 참고해 농축수산업 등에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