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는 초전도체 맞다? 아니다?…검증위 "2주후 결과 나올 것"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1 17:13:22
  • -
  • +
  • 인쇄
▲인도 국립물리연구소(NPL) 연구진이 10일 공개한 LK-99 재현 실험(영상=SNS캡처)


전세계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세계 최초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실증에 나선 검증위원회가 2주 후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11일 2차 검증위 브리핑을 통해 "재현시료 제조에 필요한 일부 재료가 다음 주 초에는 확보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며 "재료가 확보되는 대로 LK-99 재현연구 그룹의 각 연구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재료 확보 후 재현시료 제작까지 약 2주 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시점을 말하긴 어렵지만 결과가 나오는대로 신속하게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증위는 LK-99를 다른 연구실에서 제작해 측정하는 방법과 LK-99 제작사인 퀀텀에너지연구소에 샘플을 제공받아 측정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검증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퀀텀에너지연구소로부터 시료를 제공받지 못한 상황이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이 지난주 요청에 2~4주 후 시료를 제공해 주겠다고 연락한 이후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검증위는 초전도성 검증을 위해 ▲전기저항특성 ▲ 자기특성 ▲ 상전이특성 ▲외부자기장 반응성 ▲성분 및 구조 분석 등을 거칠 예정이다. 전체 특성 측정에는 7~10일 정도 소요되고 이후 초전도성이 확인되면 성분 및 구조 분석에 3~5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

한편 LK-99 실증을 위해 나선 세계 곳곳의 연구 기관에서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진위 여부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일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리이론센터(CMTC)는 LK-99 재현 실험 결과 초전도체가 아닌 다른 물질인 것이 확인됐다며 "저항성이 매우 낮은 저품질 재료다. 이제 게임은 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0일 인도 국립물리연구소(NPL) 연구진이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LK-99 재현 실험 영상을 공개하면서 "LK-99는 아직 희망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NPL은 과학계가 LK-99 재현 실험 검증에 뛰어든 가운데 가장 먼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해외 연구그룹 중 유일하게 한국 LK-99 연구진으로부터 조언을 받은 후 바로 이전의 견해를 뒤집는 결과를 내놨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매출 9.5조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사고많은 건설업계 '초비상'

연매출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건설업계 7위인 포스코이앤씨가 창사 43년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중대재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AI로 탄소배출 '폭등'…빅테크 '넷제로' 목표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이들이 공언해온 '넷제로' 목표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기후

Z세대, 기업 ESG활동에 민감...67%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 구매"

Z세대는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이른바 '미닝아웃(가치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ESG 경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기후/환경

+

"탄소 저장해드립니다"…노르웨이 'CCS' 사업에 33억불 투자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최근 북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사업에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를 투입했다. 석유개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르포]사과 5알에 1만6000원?...폭염·폭우에 과일·채솟값 '껑충'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치솟은 물가는 6일 뉴스트리 취재진이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마트에서도 고

'폭염↔폭우' 교차하는 이상기후...원인은 '해수온 상승탓'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3일 광주와 전남, 경남 등 우리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