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연구진 "LK-99, 초전도체 아냐"…국내검증은 9월초 확인가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7 17:35:11
  • -
  • +
  • 인쇄
▲독일 연구팀이 합성했다고 밝힌 'LK-99 단결정'(사진=네이처)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LK-99'는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고, 불순물로 인해 일부 특성이 나타난 것뿐이라고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네이처는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이 지난 14일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과학자들이 LK-99의 수수께끼를 풀었다"며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발견했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보도한 기자는 이전에도 LK-99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독일 연구팀은 LK-99의 순수한 단결정 합성에 성공했고, 오히려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닌 절연체임이 드러났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초전도 유사 현상은 LK-99 제조 과정에서 생긴 황화구리 등 불순물로 인한 것"이라며 "초전도의 존재를 배제한다"고 결론 지었다.

독일 연구팀이 불순물없이 만들어낸 순수 LK-99 단결정은 투명한 보라색으로, 실험 결과 초전도체가 아닌 저항이 수백만 옴(Ω)에 달하는 절연체로 밝혀졌다. 이들은 황화구리 불순물로 인해 초전도체 특유의 반자성과 부분 부상(공중에 뜨는) 현상을 보였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네이처는 한국 연구팀에 설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이처럼 국제학계에서 LK-99를 향한 회의적 시선이 강해지는 가운데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이날 LK-99 제조에 필요한 '황산납' 확보에 성공해 서울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 6개 연구실에서 LK-99 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제작에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내달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기후/환경

+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英, 모잠비크 가스전 11.5억달러 지원 철회...기후위기 위험 때문?

영국이 11억5000만달러, 우리돈 약 1조687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모잠비크 천연가스 프로젝트 지원금을 철회했다. 1일(현지시간) 피터 카일 영국 기업부

남극 오존층 구멍이 작아지고 있다...6년來 최저 크기

남극 오존층 구멍이 최근 6년 내에 가장 작게 형성됐다.1일(현지시간) 유럽의 지구관측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해 남극 오존

[날씨] 칼바람에 한반도 '꽁꽁'...3일 체감온도 -12℃로 '뚝'

2일 한반도로 유입된 북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최강한파가 찾아오겠다.이날 아침 중국 북부에서 확장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탄소제도 공유하는 국제연합 출범..."각국 운영경험 교류협력 기구"

전세계 규제기반 탄소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연합체가 공식 출범했다.1일(현지시간) 미국 E&E뉴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