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저장고' 남극바다, 기후변화로 탄소 내뿜는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3 09:53:32
  • -
  • +
  • 인쇄

지구의 탄소저장고 역할을 하던 남극바다가 오히려 탄소를 내뿜는 이상 기작이 포착됐다.

극지연구소는 남극 연안 지역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남극 바다는 대기중 이산화탄소를 20% 흡수하고 있으며, 지구의 탄소순환 균형을 맞춰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남극의 탄소흡수 기능은 이상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극지연구소 모아라 박사, 박기홍 박사, 고려대학교 김태욱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1년간 남극세종과학기지 부근 마리안소만에서 바닷속 이산화탄소와 관련 인자들을 통해 대기와 바다 사이의 탄소 교환을 연구한 결과, 남극 연안 지역에서 대기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빙하가 녹아 연안으로 유입되는 담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바다로 유입되는 담수로 인해 염도가 낮아지고, 식물성 플랑크톤은 탄소를 흡수하는 광합성 효과가 떨어져 오히려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리안소만은 기후변화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곳이다. 빙하가 빠르게 녹을수록 탄소배출량도 늘어날 수 있다.

모아라 극지연구소 연수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남극 반도나 다른 남극 연안 지역으로 확장하고, 비교연구 등을 통해 남극바다가 들이마시고 내뱉는 이산화탄소 변동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회보(Marine Pollution Bulletin)에 게재됐으며, 연구팀은 지속적인 감시로 남극 연안 지역의 대기와 해양간 탄소순환 역학과 기후변화 영향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알림] '플라스틱 규제' 어떻게 대응?...28일 ESG세미나에 초대합니다

플라스틱이 지구를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대기와 토양, 강과 바다, 심지어 극지방과 심해에서도 미세플라스틱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사회

ESG공시 신뢰성 높이려면?..."사회적가치 측정 활용하세요"

"한국 기업들도 기업경영에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 측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글로벌 기업협의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크리스티안 헬러 CEO는

LG U+ 폐배터리 재활용 나선다...자원순환협의체 발족

LG유플러스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대폰 폐배터리 수거에 본격 나섰다.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휴대폰 폐배터리 수

LG전자, 인니서 음식물쓰레기 저감 캠페인

LG전자가 인도네시아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ESG 캠페인을 펼쳤다.LG전자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데 이

올 1분기 '1금융권 ESG경영' 관심도 상승...1위는 신한은행

올 1분기 제1금융권 은행 가운데 ESG경영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지난 1~3월

서스틴베스트 "지속가능성 공시, 데이터 기반 제시해야"

ESG 평가 및 데이터 분석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지난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재무중대성과 지속가능성 공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