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 상공 100km에서 '찬드라얀' 착륙지 촬영 성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2 10:07:21
  • -
  • +
  • 인쇄
▲다누리가 8월 27일 달의 상공에서 촬영한 '찬드라얀 3호'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체 '다누리'가 달의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달 착륙선 '찬드라얀 3호'를 달의 상공에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지난달 27일 달의 약 100km 상공에서 고해상도카메라로 달의 남극 대륙에 착륙해 있는 '찬드라얀 3호'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23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상륙에 성공한 인도의 착륙선이다. 다누리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그림자를 통해 물체가 툭 튀어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 성공에 대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스리드하라 소마나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의장에게 '찬드라얀 3호를 통해 달 남극 착륙이라는 의미있는 과학적 성과를 이룬 것을 축하하고, 향후 양국의 우주분야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축하서한을 8월 28일 전달한 바 있다.

다누리는 2024년 12월까지 달 임무궤도를 돌며 달 착륙 후보지 촬영, 달 표면 원소‧광물 지도 제작을 위한 달 표면 편광‧감마선 관측, 달의 기원 연구를 위한 달 자기장 측정,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 다양한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다누리 임무 수행 1주년을 기념해 달 착륙후보지 사진, 5종의 달 원소지도, 달 방사선환경지도 등 다양한 성과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달 남극에서 탐사 임무를 마치고 수면모드로 들어간 찬드라얀 3호가 다시 재가동할 수 있을지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14일 주기로 바뀌는 달 남극의 밤이 시작되면서 최저 영하 245℃의 추위를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찬드라얀 3호에는 달 탐사선에 흔히 사용되는 난방장치가 장착돼 있지 않다.

ISRO는 난방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달에서의 탐사기간이 길지 않으리라 판단해 착륙선에 더해질 중량을 덜어 안정적으로 착륙시키기 위함으로 추정되고 있다. 2주가 지나 남극의 밤이 끝나고 찬드라얀 3호가 재가동된다면 향루 달 탐사선 개발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