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올 9월 '역대 가장 더웠다'...예년 평균보다 2.1℃ 상승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6 11:03:05
  • -
  • +
  • 인쇄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양산을 쓴 시민이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의 올 9월은 역대 가장 더웠던 9월로 기록됐다.

6일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올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2.6℃를 기록했다. 예년 9월 평균보다 2.1℃가량 높은 것으로, 역대 가장 더웠던 1975년에 기록된 22.2℃를 0.4℃나 앞섰다.

9월의 전국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각각 27.1℃와 19℃를 기록해 평년기온을 1.2℃와 2.9℃ 웃돌았다.

가장 큰 원인은 일조량의 증가다. 9월초순 대만쪽 바다에서 발달한 열대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류활동이 활발해졌고, 이 영향으로 발달한 고기압이 한·중·일에 모두 영향을 미치면서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가 연일 이어졌다. 실제로 9월초순 일조시간은 81.7시간에 달했다. 

9월 중·하순에 이르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은 예년보다 동중국해 쪽으로 세력을 더 넓혔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와서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온난화 영향도 9월 기온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뜨거웠다. 지난 5일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9월 지구 평균기온이 16.38℃로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산업화(1850~1900년) 이전의 9월 평균기온과 비교해 1.75℃나 높았다.

산업화 이전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 이하로 억제하자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치를 월등히 넘어선 것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98.7㎜로 평년치(84.2~202.3㎜)와 비슷했다. 중순에 북태평양고기압과 차고 건조해 북태평양고기압과 성질이 반대인 대륙고기압 사이 저기압이 발달해 비가 많이 내렸으나 초순과 하순에는 고기압 영향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평년 수준 강수량이 기록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기후/환경

+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남극 쿨먼섬 황제펭귄 새끼 70% 사라졌다...왜?

남극 쿨먼섬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번식지에서 새끼 70%가 사라졌다.극지연구소는 남극 로스해 쿨먼섬에서 황제펭귄 새끼 개체수가 전년에 비해 약 70%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재생에너지 가짜뉴스 검증"…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 출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보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가 출범했다.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미디어허브는 18일 서울 종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