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환각현상 70%까지 줄였다…KT, 기업 맞춤형 초거대 AI '믿음' 출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31 11:39:25
  • -
  • +
  • 인쇄
▲KT가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초거대 AI ‘믿음(Mi:dm)’의 출시를 발표했다. (사진=KT)

KT가 챗GPT에 대항할 기업 맞춤형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출시한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1조토큰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AI '믿음'(Mi:dm)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 모델은 총 4종으로, 매개변수 70억개 수준의 경량 모델부터 오픈AI의 GPT-3(매개변수 1750억개)보다 매개변수가 250억개 이상 많은 초대형 모델까지 기업규모와 사용목적에 맞게 완전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KT는 초거대 AI를 활용하고 학습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에게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KT는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선택, 학습, 서빙할 수 있는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용포털 'KT 믿음 스튜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방대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AI 핵심기반 모델로, 챗GPT에 사용된 오픈AI의 GPT-4가 대표적이다.

또 기존 대비 약 27% 가까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학습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KT클라우드의 HAC(Hyperscale AI Computing) 서비스, 추론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한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 등 'AI 풀스택'을 통합패키지로 제공한다.

KT는 특히 AI의 '환각 답변'(Hallucination) 현상을 자체 개발 기술로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KT측 설명에 따르면 검색과 추론, 답변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세 가지 AI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기존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가까이 문제를 줄일 수 있다.

4종의 모델 중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은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평가 리더보드 '오픈 코 LLM'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오픈 코 LLM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국내 스타트업 및 고려대 연구진이 개발한 공개 플랫폼으로 누구나 LLM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KT는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 집중해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출시 이전부터 금융권, 지자체, 기업 솔루션 등 100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과 논의 중이다. 지난 22일에는 태국 IT 기업 자스민 그룹과의 협력 계획을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 지출도 예고하는 등 다양한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또 믿음을 통해 AI 컨택센터, IPTV 지니TV, AI 통화비서 등 기존 KT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무선 서비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로봇 등과 더불어 내부 업무 과정과 고객 서비스도 믿음을 도입해 개선할 예정이다. 실제로 믿음을 시범 적용한 KT콜센터에서는 봇 인식률이 5% 개선됐고 후처리 속도는 20%, 지식 구축 속도는 30% 향상됐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는 차별화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방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사망자 1명만 나와도 공공입찰 제한 추진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

[최남수의 ESG풍향계] 삼성전자vsTSMC...ESG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이고 TSMC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글로벌 선두권

ESG평가원 "포스코, 계열사 잇단 인명사고...ESG등급 하락 전망"

포스코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인명사고로 인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잦은 인명사

한전, 2028년 사채발행한도 초과한다..."화석연료 탈피해야"

한국전력공사의 취약한 채무구조가 고착되고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2028년까지 사채발행한도가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매출 9.5조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사고많은 건설업계 '초비상'

연매출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건설업계 7위인 포스코이앤씨가 창사 43년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중대재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기후/환경

+

7월 지구온도 1.25℃ 상승…전세계 극단적 기후패턴 두드러져

7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6일(현지시간) 유

장마철에 몰래 폐수 방류 '딱 걸렸다''...경기도 12곳 적발

장마철을 틈타 폐수를 방류한 업체들이 덜미를 잡혔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폐수 배출사업

호주 2300km 산호군락지 '하얗게 변색'...해양폭염으로 역대급 피해

올초부터 이어진 해양폭염으로 호주 전역의 산호초가 백화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심각한 산호 감소가 확

"탄소 저장해드립니다"…노르웨이 'CCS' 사업에 33억불 투자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최근 북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사업에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를 투입했다. 석유개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