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택가에서 사자가 '어슬렁'...주민들 '식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4 12:00:37
  • -
  • +
  • 인쇄
▲이탈리아 주택가를 배회하는 사자 (영상=X캡처)


이탈리아의 한 주택가에서 사자가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는 로마 인근 소도시 라디스폴리의 주택가에 갑자기 사자 한 마리가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 공연할 예정이던 서커스단이 기르는 수사자가 우리를 탈출한 것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경 우리를 탈출한 사자를 서커스단 근처에서 첫 포획을 시도했지만 사자가 마취총을 맞고도 도망쳐 실패했다. 결국 8시간여의 추적 끝에 밤 10시가 돼서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추적 과정에서 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라디스폴리 당국이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는 등 소동이 일었고, 소셜서비스(SNS)에는 사자 목격담과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서커스단의 동물 조련사 로니 바살로는 사자가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자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사람들을 마주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사람을 공격하려는 본능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탈리아에서 서커스 동물학대에 대한 논란이 재차 일어나며 서커스단에서 동물을 이용한 쇼를 만드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유럽에서는 20개국 이상이 동물권 보호를 위해 서커스의 동물 묘기를 금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관련 법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알레산드로 그란도 라디스폴리 시장은 SNS를 통해 "난 (동물 묘기를) 허가하지 않았고, 막을 수 있는 권한도 없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 착취를 종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LG CNS 'LG ESG 인텔리전스' ASOCIO 어워드 ESG 수상

LG CNS가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로 국제적 권위가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에서 'ESG 부문'을

'새벽배송 금지' 놓고 극과극 입장차...합리적 해법 나올까

최근 발생한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새벽배송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됐다. 숨진 노동자는 극심한 업무강도에 시달린 것

"국민연금, ESG 원칙 위반한 키움·흥국증권을 거래사로 선정"

국민연금이 ESG 경영 강화를 내세우며 거래증권사 평가에서 ESG 비중을 확대했지만, 신규 석탄발전소 채권을 주관한 증권사들이 여전히 거래증권사 명

기후/환경

+

[주말날씨] 맑고 온화한 가을...17일부터 기온 '뚝'

이번 주말은 대체로 맑고 온화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

5년내 화석연료 종말?...IEA "재생에너지로 공급체계 대전환 궤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5년 내에 화석연료 시대가 사실상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2일(현지시간) 국

[COP30] 年 1.3조달러 누가 낼건데?...기후재원 논의 본격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연간 1조3000억달러 기후대응 재원(NCQG)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를 놓고 본

이대로면 지구 2.6℃ 오른다...화석연료 배출량도 '최고치'

지금 추세대로 가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2.6℃까지 오를 것이라는 섬뜩한 전망이 나왔다.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이 13일 발간

20억명이 화석연료 매연에 노출..."석탄·석유 시설 5km 이내 거주"

전세계 인구의 25%가 화석연료 시설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전세계 인구의 25%에 달하는 20억명이 석유와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생산시설로부터

[COP30] 기후관련 가짜뉴스 근절한다...'정보 무결성 선언' 첫 채택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기후정보 조작과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정보 무결성 선언'이 처음으로 채택됐다.12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